메뉴 건너뛰기

지난 15일 금보산 추모공원에서 진행된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장례식에서 남편 구준엽이 유골함을 안고 있다. 사진 대만 넥스트애플뉴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한국명 서희원)을 떠나보냈다. 쉬시위안이 사망한 지 41일 만이다.

15일(현지시간) 대만 넥스트애플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진바오산(금보산) 추모공원에서 폭우 속 서희원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구준엽과 서희원의 모친, 여동생, 두 자녀 등 10여명이 참석해 서희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는 보이지 않았다.

구준엽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흰색 장갑을 낀 채 아내의 유골함을 안고 있었다. 넥스트애플뉴스는 "구준엽은 비쩍 말라 수척한 모습이었다"며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내내 울었다"고 전했다.

당초 서희원의 유족들은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으나, 구준엽은 "언제든 아내를 찾아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갖고 싶다"며 가족과 상의한 끝에 새 장소를 택했다. 이 과정에서 구준엽이 한 달 넘게 고인의 유해를 집에 보관해 이웃들의 항의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유골이 안치된 금보산은 등려군, 코코 리, 이문 등 많은 유명 스타들이 영면한 곳이다.

서희원은 지난달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족은 일본에서 장례와 화장 절차를 마친 후 같은 달 5일 고인의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아내 사망 이튿날 소셜미디어에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는 글을 올렸다.

서희원이 남긴 유산은 남편인 가수 구준엽과 자녀 둘에게 3분의 1씩 상속됐다. 다만 서희원 자녀들이 아직 미성년자인 만큼 상속분은 18세 이전까지 생부인 왕소비가 맡아 관리한다. 구준엽은 유산에 대한 자신의 권한을 장모에게 넘기고, 나쁜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희원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만판 여주인공을 맡으며 아시아권에서 스타가 됐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딸(10)과 아들(8)을 낳았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과 20여년 만에 재회해 2022년 정식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1998년 만나 1년간 교제했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64 [단독] 지역 인재 선발의 '역풍'…한전, 서울대 신입 '0명' 랭크뉴스 2025.03.17
44963 교황, 휠체어 앉아 미사 집전…입원 한 달 만에 사진 첫 공개 랭크뉴스 2025.03.17
44962 이준석 의원, 경의 표한 ‘나는 솔로 25기 광수’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17
44961 미국, 전세계 상호관세 ‘선제공격’ 뒤 담판…‘FTA’ 한국도 예외 아냐 랭크뉴스 2025.03.17
44960 국민의힘 39.0%·민주당 44.3%…정권 교체 55.5%·연장 40.0%[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3.17
44959 공항서 쓰러진 베트남 임신부, 병원 찾다 구급차 분만 랭크뉴스 2025.03.17
44958 “한국 정부 핵 무기 고려할수록 미국과의 관계 악화할 것”…美 전문가 분석 랭크뉴스 2025.03.17
44957 트럼프 한마디에…세계에 민주주의 알린 방송 83년 만에 멈췄다 랭크뉴스 2025.03.17
4495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다운 저력 잃어… ‘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 랭크뉴스 2025.03.17
44955 민주 44.3%, 국힘 39.0%…정권교체 55.5%·연장 40.0% 랭크뉴스 2025.03.17
44954 대한민국 재탄생, 일자리와의 전쟁을 선포하라[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랭크뉴스 2025.03.17
44953 ‘비상계엄 근거’ 부정선거론 “증거 없다”면서…국힘 당원들 ‘이재명 탓’ 랭크뉴스 2025.03.17
44952 "국내산 김치"로 속여 수억 챙겼다…손님 뒤통수 친 업주 집유 랭크뉴스 2025.03.17
44951 교황, 휠체어 앉아 미사 집전…입원 한 달 만에 첫 근황 공개 랭크뉴스 2025.03.17
44950 윤석열 풀려난 뒤 고삐풀린 김성훈, 경호처 인사보복 현실로 랭크뉴스 2025.03.17
44949 트럼프 정부, 관영매체 직원 1300명 강제 휴직 처리···VOA 한국어 서비스 일부 중단 랭크뉴스 2025.03.17
44948 내란으로 드러난 한국의 극우…“국힘에 상당 기간 영향력 행사” 랭크뉴스 2025.03.17
44947 교황청, 한 달여 만에 교황 사진 공개…폐렴 입원 후 처음 랭크뉴스 2025.03.17
44946 美 국무장관 “상호관세 뒤, 전 세계와 양자협정”…한미 FTA도 영향권 랭크뉴스 2025.03.17
44945 커피 쏟아져 화상‥"스타벅스 727억 원 배상"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