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국내에서도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남용돼 논란이 일었던 약물을 먹은 사람들이 피부에 심각한 발진과 물집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싱가포르에서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지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18~57세 사이의 남성 7명과 여성 2명이 모다피닐이나 아르모다피닐 복용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환자 중 6명이 스티븐슨-존슨 증후군(SJS)에 걸려 피부가 벗겨졌으며, 구강에도 영향을 미쳐 며칠 동안 먹거나 말할 수 없었다”며 "또 다른 3명은 스티븐슨-존슨 증후군보다 심각한 ‘독성 표피 괴사증(TEN)'을 앓아 얼굴, 가슴, 팔, 생식기, 다리, 발바닥 등 몸의 60%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SJS와 TEN은 피부가 광범위하게 벗겨지는 심각한 피부 반응으로, 심하면 내부 장기까지 침범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환자 9명 모두 회복 중이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HSA는 싱가포르에서 모다피닐과 아르모다피닐이 공식 승인되지 않은 약물임을 강조하며,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모다피닐과 아르모다피닐은 원래 기면증, 수면무호흡증, 교대 근무로 인한 수면 장애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물이다. 특히 비암페타민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졸음을 억제하고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일부 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집중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 드럭(smart drug)’으로 오남용되기도 한다.

프랑스 제약회사 라폰에서 개발한 모다피닐은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두통, 메스꺼움, 식욕 감소, 불안,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 정신 착란, 자살 충동, 환각 등의 정신과적 이상 반응이 보고되기도 했다.

아르모다피닐 역시 비슷한 부작용이 있으며,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약물을 복용할 경우 위조 약물이나 예기치 않은 성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위험하다.

HSA는 “모다피닐과 아르모다피닐은 싱가포르에서 공식 승인된 약물이 아니며, 무분별한 복용은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약물은 출처가 불분명해 예상치 못한 성분이 포함될 위험이 크므로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82 집에선 손망치 들고 아내 '위협'…밖에서는 보복운전으로 고의사고 '쾅' 랭크뉴스 2025.03.17
44881 시골 간 응급의료 ‘임사부’…“환자들이 내 건강 더 걱정” 랭크뉴스 2025.03.17
44880 네타냐후,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수장 해임 추진 랭크뉴스 2025.03.17
44879 [Today’s PICK] 외환보유액 굴리는 한은…“비트코인 편입 검토 안해” 랭크뉴스 2025.03.17
44878 국내 ‘핵무장론’ 방치한 정부···미국 ‘민감국가 지정’ 외교력 한계 노출 랭크뉴스 2025.03.17
44877 “직원 수천 명 잘려 곡소리 나는데”…사무실서 '패션쇼' 벌인 美인사국 대변인 랭크뉴스 2025.03.17
44876 1500명 모인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서 화재 참사…59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17
44875 한동훈·안철수 “탄핵심판 승복해야”···탄핵찬성파 주자들 조기 대선 채비 랭크뉴스 2025.03.17
44874 당신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진짜 이유…의지력 탓 아닌 '이것'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3.17
44873 尹 선고 먼저냐 李 2심 먼저냐…예측불허 헌재, 정치권 뒤집다 랭크뉴스 2025.03.17
44872 "美유권자 54% 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안해…'경제상황 좋다' 18%" 랭크뉴스 2025.03.17
44871 민주당 “권성동 ‘승복’ 선언은 ‘불복 선동 본색’ 감추려는 연막” 랭크뉴스 2025.03.17
44870 윤석열 운명의 날, 이르면 20~21일…‘역대 최장기간 숙고’ 헌재의 선택은 랭크뉴스 2025.03.17
44869 美, 계란 가격 폭등에 밀수 시도 급증 랭크뉴스 2025.03.17
44868 통풍 무시 마세요… 방치하면 무서운 ‘이 병’ 부릅니다 랭크뉴스 2025.03.17
44867 美국무 "현 무역 불공정…상호관세 후 양자협상 통해 새 협정" 랭크뉴스 2025.03.17
44866 연봉 4억 뒤로 하고… 시골서 봉사 택한 참된 의사 선생님 랭크뉴스 2025.03.17
44865 김병주, 홈플러스에 사재 출연…‘MBK 책임론’ 달래기 랭크뉴스 2025.03.17
44864 40대 여성 몸에 불 붙였다…독일 트램서 벌어진 잔혹 범행 랭크뉴스 2025.03.17
44863 ‘배우자 상속세 폐지’ 불붙었지만… 탄핵 변수에 표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