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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하루 사이 30명 넘게 숨졌습니다.

모래 폭풍까지 덮치면서 차량 사고가 잇따랐고, 산불 100여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나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번쩍이는 불빛과 함께 토네이도가 마을을 덮칩니다.

도로를 달리던 트럭은 강한 바람에 못 이겨 휘청거립니다.

["맙소사, 우리는 지금 토네이도 속에 있어요."]

현지 시각 15일 미국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 40건이 넘는 토네이도가 강타해 최소 30명 넘게 숨졌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주리주에서는 최소 12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택이 부서지고, 대형 트럭은 전도됐습니다.

[리치 크로우/트럭 운전사 : "모든 것이 깜깜해졌어요. 전조등과 상향등을 켰는데, 그 순간 트럭 옆면을 무언가가 강하게 쳤고, 트럭이 순식간에 뒤집혔습니다."]

모래폭풍도 몰아치면서 시야를 가린 탓에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텍사스주 서북부 지역에서는 교통사고로, 3명이 숨졌고, 캔자스 고속도로에서도 50여 대의 차량이 부딪쳐 8명이 숨졌습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허리케인급 강풍에 130여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났고, 주택 약 300채가 타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전신주와 전선 등이 파손되면서 일부 지역의 20만여 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말 사이 더 강력한 폭풍이 예보돼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미 기상청 폭풍예보센터는 주말 사이 곳곳에서 강력한 토네이도와 야구공만 한 크기의 우박이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미 중서부와 동남부 일부 지역에는 허리케인급 이상의 돌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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