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제금융협회, 작년 4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한국 91.7%, 세계 38개국 중 캐나다 다음으로 높아
금리인하에 '토허제' 해제까지... 부채 증가 우려 커져
이달 13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걸린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뉴스1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
로 집계됐다. 세계 38개국(유로 지역 단일 통계) 중 2위로, 캐나다(100.6%) 다음으로 높다. 다만 하락세는 이어졌다. 2, 3분기 가계대출 급증세가 4분기에 진정되면서 전년 말(93.6%) 대비 1.9% 하락, 38개국 중 네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말 98.7%까지 치솟았다. 이후 97.3%→93.6%→90.5%(추정치)로 지난해 말까지
3년 연속 하락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작년 하반기 꺾였던 주택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이 보인다는 점
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둔화된
가계대출 증가세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 통상 주택 거래가 늘면 한두 달 후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가계 부채 하향 안정화' 정책 기조를 세우며 가계부채 관리 목표치(80%)를 제시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얘기다. 기폭제가 된 건 지난 1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였다. 서울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과 송파구 잠실에 대한 규제 완화였으나 해당 지역은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다른 지역까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한은의 통화정책에도 어려움이 더해졌다.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한은으로서는, 가계부채가 불어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인하에 속도를 내면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한은은 13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 및 가계부채 증가세를 예의주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및 주택 가격, 환율 등 금융안정 상황에 계속 유의하여 추가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24 12·3내란으로 드러난 한국의 극우…“국힘에 상당 기간 영향력 행사” 랭크뉴스 2025.03.17
44923 ‘마라맛’ 그만, ‘슴슴한 맛’이 좋다…무해한 드라마·예능의 약진 랭크뉴스 2025.03.17
44922 오늘 아침 대부분 영하권…강풍·대설까지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5.03.17
44921 “여기는 답이 없는 곳인데요”···준공후 미분양률 1위 대구 가보니 랭크뉴스 2025.03.17
44920 아침 영하권에 강풍 ‘꽃샘추위’…다시 외투 꺼내세요 랭크뉴스 2025.03.17
44919 [에너지 전쟁]④ “AI로 전력 수요 200배 증가”… 비상사태 선언한 美 랭크뉴스 2025.03.17
44918 백종원 ‘원산지 위반’ 일파만파… “어떻게 믿고 먹나” 불신 랭크뉴스 2025.03.17
44917 [재테크 레시피] 저금리 시대 4% 이자 주는 은행 신종자본증권 ‘주목’ 랭크뉴스 2025.03.17
44916 "국공립어린이집을 들여와? 거지야?" 맞벌이 부모 눈물 짓게 한 '혐오 공화국' 랭크뉴스 2025.03.17
44915 한국은 4세 고시 영국은 3세 과외…"기가 막힌 어른들의 욕망" 랭크뉴스 2025.03.17
44914 [팩트체크] 우리나라 지하철 요금은 비싸다? 랭크뉴스 2025.03.17
44913 전세계 민주주의 알리던 방송, 트럼프 지시로 83년 만에 '침묵' 랭크뉴스 2025.03.17
44912 홈플 파장에 MBK회장 사재출연…김병주 재산 얼마길래[이충희의 쓰리포인트] 랭크뉴스 2025.03.17
44911 이재용 ‘독한 삼성인’ 주문…“‘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 랭크뉴스 2025.03.17
44910 [단독] “정보 너무 적다” “전원 단식하자” 당혹감 드러낸 민주 의총 랭크뉴스 2025.03.17
44909 홈플 유동화증권 발행 작년말부터 급증…"회생신청 전달 최대" 랭크뉴스 2025.03.17
44908 국민의힘은 어떻게 극우정당이 되었나 랭크뉴스 2025.03.17
44907 [단독]‘인간병기’ HID 요원들도 “이건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계엄의 밤, 판교 정보사 100여단에선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3.17
44906 美 "공정한 새 협정 체결" 언급…한미FTA 전면 개정? 대체 협정? 랭크뉴스 2025.03.17
44905 강원 동해안·산지 대설특보…이 시각 강릉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