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크레아 스튜디오 유튜브 갈무리

59명의 만 15살 이하 여성 아이들이 가수 데뷔를 위해 경쟁하는 방송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 15)’을 두고 방영 전부터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살 여아가 성인과 같은 메이크업을 하고 크롭 민소매 티를 입고 나오는 등의 모습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다.

오는 31일 엠비엔(MBN) 방송을 앞두고 미리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출연자들은 아이라인을 그리고 속눈썹을 붙이는 등 화장을 하고 어깨나 허리 등이 노출되는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출연자들은 2009년~2016년생으로 구성됐는데, 여성 아이돌 가수와 같은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화장을 받는 모습 등이 영상에 담겼다. 이들이 춤을 출 때 나오는 배경음악 팝송엔 선정적인 비속어가 계속 나온다. 출연자 중 5명은 2016년생으로,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았다면 만 8살이다. 팬들이 투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출연자들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언더피프틴’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선별된 59명이 출연해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최초 만 15살 이하 케이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 ‘신인류 알파 세대들의 치열한 데뷔 전쟁’을 컨셉으로 표방하고 있다. 제작을 맡은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을 만든 유명 기획자다.

예고 영상이 공개된 뒤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먼저 터져 나왔다. 한 해외 누리꾼은 2016년생 참가자 사진과 함께 “그녀는 마치 어제 태어난 것 같다. 왜 이러는 거냐”고 올렸다. 다른 누리꾼들도 “8살~15살의 연습생이라고? 말이 안 된다”, “아무도 이 쇼를 보거나 지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아이들을 데뷔시키려는 거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 등의 글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보이콧언더피프티(BOYCOTTUNDER15)’ 등의 해시태그를 공유하고 있다.

논란이 인 뒤 ‘언더피프틴’ 유튜브 계정 등은 댓글창이 폐쇄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선 ‘대중문화예술제작물 제작시 15살 미만의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이 용역을 제공하는 시간은 1주일에 35시간을 초과하지 못한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에 15살 미만 청소년으로부터 대중문화예술용역을 제공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35 12·3 내란으로 드러난 한국 극우…“국힘에 상당 기간 영향력 행사” 랭크뉴스 2025.03.17
44934 “근무시간 더 줄여야 한다” 여성·30대·사원급일수록 노동시간 단축 선호 랭크뉴스 2025.03.17
44933 독일서 1년에 13억개 팔리는 '되너 케밥', 때아닌 원조 논쟁…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17
44932 백악관,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 묻자 “모든 선택지 고려” 랭크뉴스 2025.03.17
44931 [르포] "푸틴이 휴전 수용? 기대도 안 해... 트럼프 모욕 서러워" 랭크뉴스 2025.03.17
44930 "없는 돈에 애 한약까지 먹였어요" 눈썹숍 사장님 육아전쟁 22개월 [2025 자영업 리포트] 랭크뉴스 2025.03.17
44929 김새론 유족, 유튜버 이진호 명예훼손 고소 "김수현과 교제 자작극 아니다" 랭크뉴스 2025.03.17
44928 채솟값 너무 오르니 “중국산도 국산인 척” [취재후] 랭크뉴스 2025.03.17
44927 [단독]‘인간 병기’ HID 요원들도 “이건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계엄의 밤, 판교 정보사 100여단에선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3.17
44926 수세 몰린 韓 OLED TV… 中 이어 日 소니도 ‘RGB LED TV’ 총력 랭크뉴스 2025.03.17
44925 2주 앞으로 다가온 공매도…외국인, 반도체 팔고 방산주 '줍줍'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3.17
44924 12·3내란으로 드러난 한국의 극우…“국힘에 상당 기간 영향력 행사” 랭크뉴스 2025.03.17
44923 ‘마라맛’ 그만, ‘슴슴한 맛’이 좋다…무해한 드라마·예능의 약진 랭크뉴스 2025.03.17
44922 오늘 아침 대부분 영하권…강풍·대설까지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5.03.17
44921 “여기는 답이 없는 곳인데요”···준공후 미분양률 1위 대구 가보니 랭크뉴스 2025.03.17
44920 아침 영하권에 강풍 ‘꽃샘추위’…다시 외투 꺼내세요 랭크뉴스 2025.03.17
44919 [에너지 전쟁]④ “AI로 전력 수요 200배 증가”… 비상사태 선언한 美 랭크뉴스 2025.03.17
44918 백종원 ‘원산지 위반’ 일파만파… “어떻게 믿고 먹나” 불신 랭크뉴스 2025.03.17
44917 [재테크 레시피] 저금리 시대 4% 이자 주는 은행 신종자본증권 ‘주목’ 랭크뉴스 2025.03.17
44916 "국공립어린이집을 들여와? 거지야?" 맞벌이 부모 눈물 짓게 한 '혐오 공화국'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