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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회과학 토크 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포스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연자로 초청한 뒤 학생들의 반발과 학생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댓글창 폐쇄 등이 이어지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 토크 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라는 학내 행사에 이 의원과 홍 시장이 강연자로 나서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의원의 강연일은 오는 17일, 홍 시장의 강연일은 19일이다. 학생회는 두 사람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와 함께 “사회과학 분야의 연사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는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게시물 댓글 형식으로 학생회의 섭외를 비판했다. 댓글에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이 의원과 12·3 내란사태를 ‘해프닝’이라 칭하며 뒷짐 진 홍 시장에게 발언권을 주는 게 맞느냐는 비판 등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 학생회가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성명문을 발표한 것과 배치되는 행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자 학생회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댓글 기능을 없앴다.

학생회 쪽은 외부인도 댓글을 달 수 있어 관리 차원에서 댓글창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학생회 관계자는 학내 종합시사지 ‘서울대저널’을 통해 “서울대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이 작성한 댓글을 개인이 삭제하는 데 한계가 있어 댓글 기능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과 홍 시장을 연사로 초청한 것에 대해선 “여론조사에서 조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를 섭외하고자 했다. 연사 선정에 대해 학생회가 정파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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