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원산지엔 오늘 최고 8㎝ 넘게 눈 쌓여…내일까지 곳곳 눈·비
18일 '극저기압' 지나가…태풍 온 듯 요란한 강수 예상


견해의 차이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약한 비가 내리며 흐린 날씨를 보인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과 우산을 접어 손에 든 시민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2025.3.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8일 전국에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겠다.

기압골 때문에 16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곳곳에 비와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산지에는 꽤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강원 화천군 광덕산은 이날 들어 오전 11시까지 내려 쌓인 눈의 양만 8.2㎝, 철원군 임남면은 6.7㎝, 홍천군 구룡령은 5.9㎝에 달한다.

이날 수도권·충청·남부지방(경북북부동해안 제외)엔 오후까지, 경북북부동해안엔 저녁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겠다.

다만 수도권은 밤이 되면 비와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하겠다.

이후 17일 수도권과 제주에 새벽까지, 강원·경북북동산지·경북동해안·경북북부내륙 곳곳에 오후까지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새벽녘엔 충북북부에도 강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낮 12시 15분 현재 눈비가 내리는 영역.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동해안 10∼40㎜, 강원내륙·경북북부·경북남부동해안 5∼20㎜, 경기동부와 제주 5∼10㎜, 서울·인천·경기서부·충북북부·대구·경북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 5㎜ 내외, 전북·광주·전남 1㎜ 내외, 대전·세종·충남·충북중부·충북남부 1㎜ 미만이다.

적설은 강원산지 10∼20㎝(최대 30㎝ 이상), 경북북동산지 5∼20㎝, 강원내륙·강원동해안(강원북부동해안 최대 10㎝ 이상)·경북북부내륙·경북북부동해안·경기동부 3∼8㎝, 충북북부 1∼5㎝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북서내륙·전북동부·전남동부내륙·울산·경남동부내륙·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에 1㎝ 내외, 대구와 충북중부·충북남부 1㎝ 미만으로 눈이 쌓일 수 있다.

문제는 18일 태풍이 지나가는 듯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점이다.

우랄산맥 쪽에 기압능이 형성되면서 북극에서 서해상으로 영하 40도 이하의 극히 찬 공기가 유입되겠다. 현재 서해 수온은 10도 안팎으로 큰 해기차(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 때문에 대기가 극히 불안정해지고 이에 상층에 저기압이 형성되겠다.

상층 저기압은 하층에 매우 강한 '극저기압'을 발달시키겠다.

극저기압은 규모는 200∼1천㎞로 크지 않지만, 매우 강렬한 해양성 저기압이다.

한기핵(寒氣核)을 지닌 절리저기압이 자리하면 기압경도력(기압 차 때문에 발생하는 힘) 때문에 바람이 강하게 분다. 그러면서 저기압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정도도 강해진다.

대기 상층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의 빠른 회전은 하층에 저기압을 만든다.

컵에 든 물 윗부분만 빠르게 휘저어도 깔때기 모양으로 소용돌이가 생기면서 아랫부분 물까지 회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많은 눈이 내리는 상황을 대략 6가지로 분류하는데 그중 극저기압형을 '대기가 가장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본다.

즉 18일 많은 비와 눈이 매우 요란하게 쏟아질 수 있다.

시간대별로 18일 새벽엔 저기압 앞쪽에서 유입되는 남서풍을 맞는 지역에 비와 눈이 거세게 내리겠다.

이후 18일 아침에서 오전 사이에는 저기압이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저기압에서 부는 반시계방향 바람에 따라 바다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는 지역과 저기압 앞쪽에 놓인 지역에 많은 비와 눈이 오겠다.

18일 오후부터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저기압에서 부는 동풍과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모두 맞는 백두대간 동쪽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

17일 밤부터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동해안 5∼30㎜, 대구·경북 5∼20㎜,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충청·호남·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제주 5∼10㎜이다.

예상 적설은 강원산지 10∼20㎝(최대 30㎝ 이상), 경북북동산지 5∼20㎝, 강원동해안 5∼15㎝, 충북·강원내륙·수도권·서해5도 3∼10㎝, 경북북부내륙·대구·경북남부내륙·경북동해안·경남서부내륙·전북동부·전남동부내륙 3∼8㎝, 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동부내륙 제외)·전북서부·울산·경남중부내륙·경남동부내륙·울릉도·독도·제주도산지 1∼5㎝이다.

극저기압 때문에 대기가 극히 불안정해 18일 곳곳에 돌풍이 불고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바다에도 선박이 전복될 정도로 돌풍이 불 수 있다.

특히 강한 상승 기류 때문에 바다 위에 물기둥이 생기는 '용오름'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과거 극저기압 때문에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11년 2월 11∼12일 부산 근해에 극저기압이 형성되면서 강원 강릉에 최고 82㎝, 동해에 100㎝의 눈이 내려 쌓이고 약 360억원에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005년 3월에는 극저기압 때문에 부산에 37.5㎝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

극저기압 경로에 따라 18일 강수량과 강수 지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47 탈모 화장품 특허출원 한국이 세계 1위…점유율 42.9%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46 오폭 사고로 드러난 공군의 총체적 난국... 불법계엄만 문제가 아니다 [문지방]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45 [속보]김병주 MBK회장 "홈플러스 중소 납품업체 위해 사재 출연하겠다" [시그널]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44 서울대 사과대 학생회, 이준석·홍준표 강연하려다 ‘댓글 폐쇄’ 수난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43 김수현 측 “故 김새론 모친 뵙고 설명하고파”… 유족 측 “미성년 연애 인정해야”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42 안전줄도 없이 쇳물 작업…20대 추락사 현대제철에 작업중지 명령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41 개인에 팔린 홈플러스 채권 2000억...피해 일파만파 예상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40 “아파트 값 오르는 이유 있었네” 민간분양 착공 물량 급감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9 “홈플러스 채권, 개인 6백여 명이 2천억여 원 투자”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8 500대 기업 10곳 중 6곳, 채용 시 '조직문화 적합성' 확인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7 최악의 오폭 사고로 드러난 공군의 총체적 난국... 불법계엄만 문제가 아니다 [문지방]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6 오폭 사고 피해자에 재난기본소득 지급…인당 50만·100만원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5 김수현 측 “故 김새론 모친 주장과 생각 달라…직접 뵙고 설명하고파”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4 "믿습니다 삼성전자"…외국인 8개월째 던지는데 개인은 '줍줍' [줍줍리포트]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3 이재명과 이재용…정재계 거두의 첫 만남 '초미의 관심'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2 작년 300인 이상 기업 평균 연봉, 7000만원 첫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1 日, 車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2028년 의무화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30 안성 스타필드 번지점프 추락 사망사고...업체 대표 중대재해법으로 검찰행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29 “특급호텔보다 비싼 ‘골프장 탕수육’”…골프 인기 시들, 골프웨어 업계 울상 new 랭크뉴스 2025.03.16
44628 마약 유통 10~30대에 독버섯처럼... 경찰, '온라인 수사 전담팀' 꾸린다 new 랭크뉴스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