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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봄철 꽃놀이 시즌을 앞두고 제주엔 벚꽃과 유채꽃 메밀꽃 등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해 매년 상춘객이 몰리는데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이 모자라 도민과 관광객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3일 동안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23만 19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일절 연휴 국내 공항에서의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21만 509명)과 비교해 10.2%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올해 삼일절 연휴에는 인천공항에서 16만 2235명이,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국제선을 운영하는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 등 다른 5개 공항에서 6만 9721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각각 지난해 삼일절 연휴보다 9.1%, 12.9% 증가했다.

반면 제주도를 방문한 여행객은 예년 대비 크게 줄었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은 약 13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일기간 입도객 수인 14만 3794명과 비교해 9.6%%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주도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제주도 항공권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2022년 17만 1754편에서 2023년 16만 1632편, 지난해 15만 6533편으로 매년 감소했다. 여객 수도 2022년 2948만 5873명에서 2023년 2775만 9212명, 지난해 2692만 409명으로 2년 새 8.7% 줄었다.

국내선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올라 제주도민과 관광객 불편과 불만이 가중하고 있고, 관광업계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가 직접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오영훈 제주지사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이수근 한국공항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 제주 기점 항공편 확대와 신규 노선 개설을 공식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30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스케줄에 맞춰 제주진주 노선을 주 5회 신설하고, 제주여수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부산 노선을 하루 2편 증편하고, 김포행 항공기의 일부를 중대형기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민간형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대상 혜택을 강화한 '제주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1인당 최대 30만 원 한도 내에서 항공권, 숙박비, 여가비를 실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육지 학생들이 제주에서 안전하게 수학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학교별 안전요원 고용 지원금을 연 1회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 수에 따라 40만~70만 원을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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