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준헌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6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15주간 마약·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주요 민생범죄에 대해 상반기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한 마약 사범은 1만3512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3년(1만7817명)보다 감소했다. 대신 10~30대 마약 사범이 전체 검거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늘었다. 2023년 마약류 사범 검거자 중 57.8%를 차지한 10~30대는 지난해 63.4%로 비중이 늘었다. 또 온라인에서 마약을 사고파는 등 인터넷 마약류 사범도 25.3%에서 31.6%로 비중이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의 핵심 경로인 온라인, 유흥가 일대와 불법체류 외국인 밀집지 등 취약지역 등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지정하고, 전국 시·도 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다크웹·가상자산 전문 마약수사팀’을 ‘온라인 마약수사 전담팀’으로 개편해 온라인 마약 유통 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집중단속도 벌인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지난해 1만1702명을검거해 전년(9222명) 대비 27% 증가했다. 악성앱·대포통장 등 주요 범행수단 22만여개도 적발·차단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불법 사금융, 딥페이크(인공지능 합성 기술)를 이용한 성범죄 등에 대해서도 특별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마약·피싱·불법사금융·딥페이크는 우선적으로 엄단해야 할 심각한 사회문제로 강도 높은 대응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