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켈로그 역할, 우크라이나 특사로 제한
켈로그·위트코프, 특사 역할 분리 전망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지난달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의 역할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위한 특사에서 우크라이나만을 위한 특사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회담에서 켈로그 특사를 제외하길 바라는 러시아 측의 의도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존경받는 군사 전문가인 켈로그 장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직접 거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을 잘 알고 있으며, 매우 좋은 업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켈로그를 '우크라이나 특사'로 칭한 것은 켈로그를 배제해달라는 러시아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조치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관리들은 종전을 위한 최고위급 논의에 켈로그가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켈로그가 지나치게 친(親)우크라이나적인 인물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역 중장 출신인 켈로그는 미국 내에서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로 거론된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켈로그의 역할은 대폭 축소됐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종전·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에 켈로그 특사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30일 임시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 러시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도 위트코프가 주도적 역할을 맡으면서 켈로그는 주요 협상에서 자취를 감춘 모습이었다.

켈로그가 우크라이나와 소통 채널을 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트코프가 그를 대신해 러시아와의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최소한 비공식적으로는 위트코프의 역할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77 “직원 수천 명 잘려 곡소리 나는데”…사무실서 '패션쇼' 벌인 美인사국 대변인 랭크뉴스 2025.03.17
44876 1500명 모인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서 화재 참사…59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17
44875 한동훈·안철수 “탄핵심판 승복해야”···탄핵찬성파 주자들 조기 대선 채비 랭크뉴스 2025.03.17
44874 당신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진짜 이유…의지력 탓 아닌 '이것'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3.17
44873 尹 선고 먼저냐 李 2심 먼저냐…예측불허 헌재, 정치권 뒤집다 랭크뉴스 2025.03.17
44872 "美유권자 54% 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안해…'경제상황 좋다' 18%" 랭크뉴스 2025.03.17
44871 민주당 “권성동 ‘승복’ 선언은 ‘불복 선동 본색’ 감추려는 연막” 랭크뉴스 2025.03.17
44870 윤석열 운명의 날, 이르면 20~21일…‘역대 최장기간 숙고’ 헌재의 선택은 랭크뉴스 2025.03.17
44869 美, 계란 가격 폭등에 밀수 시도 급증 랭크뉴스 2025.03.17
44868 통풍 무시 마세요… 방치하면 무서운 ‘이 병’ 부릅니다 랭크뉴스 2025.03.17
44867 美국무 "현 무역 불공정…상호관세 후 양자협상 통해 새 협정" 랭크뉴스 2025.03.17
44866 연봉 4억 뒤로 하고… 시골서 봉사 택한 참된 의사 선생님 랭크뉴스 2025.03.17
44865 김병주, 홈플러스에 사재 출연…‘MBK 책임론’ 달래기 랭크뉴스 2025.03.17
44864 40대 여성 몸에 불 붙였다…독일 트램서 벌어진 잔혹 범행 랭크뉴스 2025.03.17
44863 ‘배우자 상속세 폐지’ 불붙었지만… 탄핵 변수에 표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7
44862 "환자 두고 갈 수 없어서"…'월급 300만원' 응급의료계 거장, 4억 연봉 포기한 이유 랭크뉴스 2025.03.17
44861 작년 1100억달러 넘겼던 서학개미 美 주식 보관액, 900억달러대로↓ 랭크뉴스 2025.03.17
44860 입시정책 불확실성이 사교육 부추겨… ‘컨설팅비’ 1년새 14%↑ 랭크뉴스 2025.03.17
44859 지자체 첫 초소형 위성 ‘진주샛’ 발사 성공…3개월 간 지구 촬영 랭크뉴스 2025.03.17
44858 ‘분열’ 최고조…“윤, 탄핵 선고 승복 밝혀야”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