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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본사 카페서 사무실로
최대 2건, 20잔 음료 동시 운반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들이 14일 오전 승강기-로봇 연동 배달 서비스를 통해 음료를 수령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서울경제]

로봇이 직접 엘레베이터를 타고 층별로 택배를 배달하는 일이 현실화된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승강기-로봇 연동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단 시작은 커피 등 음료 배달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충북 충주 본사 1층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간식 등을 로봇을 통해 사무실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휴대폰에 설치된 전용 앱을 이용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층별 사무실 자리까지 로봇배송이 이뤄진다. 주문은 최대 2건, 20잔의 음료까지 가능하다. 그간 수평이동에 머물던 로봇배송의 한계를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수직이동으로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로보티즈에서 로봇을 공급 받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로봇 연동 기술력을 앞세워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다수 병원과 호텔, 은행 등에서 40여 대의 배송로봇이 현대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서비스 중이다. 건설사, 로봇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업무협약 체결도 이어진다. 일부 분양 현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와 기술제휴 협약을 통해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서 각 가정까지 물폼 로봇 배송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14일 오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에서 배달 로봇이 엘리베이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3월 로봇, 스마트기기 등 플랫폼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픈 AP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돼 연동을 위한 추가 장비가 필요 없다. 이틀가량이면 별도 기계 없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픈 API를 적극 활용해 60여 개의 로봇 제조사와의 플랫폼 계정 등록을 완료한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수평 이동에 머물던 로봇배송의 한계가 수직이동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승강기와의 연동이 필수”라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로봇간 연동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른 만큼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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