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골드메달리스트 “공개 논쟁 적절치 못해”
유족 측 “공식 사과하라”
전문가 “실체적 진실 밝혀질 때까지 신중해야”
배우 김수현(왼쪽 사진)과 김새론. 뉴시스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 측이 고인의 모친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유족은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며 “공식적인 사과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검증 절차가 미비한 양측 공방 사이에 실체적 진실이 묻히고, 부수적인 사실들만 부각될 수 있다며 고인의 진짜 의중을 살필 수 있도록 차분히 진실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며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족 측은 추가 입장문을 냈다.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인과 교제한 것은 사실이라며, 김수현과 소속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는 것이다. 유족은 김수현 측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여러 차례 부인하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이제라도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유족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지난 3년간 사귄 바 없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불과 3일 전에도 사귄 적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며 “김수현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새론이 회사 창립 멤버로 기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한 사과도 부탁드린다”면서 “김새론에게 7억원에 대한 내용증명 및 변제 촉구를 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유족 측은 “(첫) 입장문에서 김수현씨를 언급 안 한 것은 유튜버 A와 사이버레커에 대한 경고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며 “A에 대한 허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새론이가 김수현씨와 연애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부득이하게 김수현씨 사진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입장임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일방적 주장들이 오가면서 오히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묻힐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사태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신재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16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큰 이슈가 발생했을때, 그 화제성만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입길에 오르내리게 되면서 오히려 진실과 다른 이슈들만 각인되는 게 문제”라며 “나중에 진실이 나오더라도 이미 인식된 정서적 기억은 강렬해서 사람들이 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 구조에 갇혀서 휘말리게 되면 객관적인 진실은 흐려질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고인의 진짜 의중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고인을 진심으로 위하는 것은 어쩌면 이슈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진실을 기다리고 애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쯤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25세를 일기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은 이후 고인이 자극적인 기사와 일부 사이버레카로 인해 고통받았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인터뷰에 나섰다. 이후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고, 김수현 측으로부터 채무 변제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35 김수현 측 “故 김새론 모친 주장과 생각 달라…직접 뵙고 설명하고파” 랭크뉴스 2025.03.16
44634 "믿습니다 삼성전자"…외국인 8개월째 던지는데 개인은 '줍줍' [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3.16
44633 이재명과 이재용…정재계 거두의 첫 만남 '초미의 관심' 랭크뉴스 2025.03.16
44632 작년 300인 이상 기업 평균 연봉, 7000만원 첫 돌파 랭크뉴스 2025.03.16
44631 日, 車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2028년 의무화 추진 랭크뉴스 2025.03.16
44630 안성 스타필드 번지점프 추락 사망사고...업체 대표 중대재해법으로 검찰행 랭크뉴스 2025.03.16
44629 “특급호텔보다 비싼 ‘골프장 탕수육’”…골프 인기 시들, 골프웨어 업계 울상 랭크뉴스 2025.03.16
44628 마약 유통 10~30대에 독버섯처럼... 경찰, '온라인 수사 전담팀' 꾸린다 랭크뉴스 2025.03.16
44627 '민감국가 포함' 파문 확산‥외교부 "美와 교섭" 랭크뉴스 2025.03.16
44626 의료대란에…부부 직장암 판정에도 손 놓친 의사의 회한 랭크뉴스 2025.03.16
44625 오늘도 대규모 집회‥극우 '폭력 선동' 이어져 랭크뉴스 2025.03.16
44624 미 국방장관, 취임 뒤 첫 인도·태평양 순방서 한국 제외 랭크뉴스 2025.03.16
44623 그린란드 노릴 땐 언제고···미, 덴마크에 “달걀 좀 달라” SOS 랭크뉴스 2025.03.16
44622 서울 강남 대치 미도아파트 최고 50층·3914가구 재건축 랭크뉴스 2025.03.16
44621 생물자원관, '나비박사' 석주명 표본 귀환 기여 日교수에 감사패 랭크뉴스 2025.03.16
44620 포천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재난기본소득 이동면 전체에 지원 랭크뉴스 2025.03.16
44619 미·러 외교수장 통화…“우크라 협상 다음 단계 논의” 랭크뉴스 2025.03.16
44618 “나도 해칠 수 있다” 30대 초등교사 입건…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랭크뉴스 2025.03.16
44617 ‘내돈내산’아니었어? 알고보니 협찬···SNS ‘뒷광고’ 2만건 적발 랭크뉴스 2025.03.16
44616 "테슬라, 넌 해고됐어!"…비속어 쓰며 머스크 때린 美상원의원 랭크뉴스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