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김상돈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잘못된 수면 자세, 숙면 방해···목디스크 유발도
목통증 지속된다면 서둘러 전문적인 치료 나서야
침구치료·추나요법 병행하면 목통증 호전에 도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꽃이 피고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봄이 찾아왔음을 실감케 한다. 하지만 일부 직장인들에겐 계절의 변화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화사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은 따뜻한 봄 기후에 생체리듬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와 신진대사 증가가 일어나고, 심한 졸음과 무기력함이 유발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업무 효율과 집중력 감소를 겪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억지로 졸음을 참다 보면 두통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춘곤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춘곤증 예방과 극복의 핵심은 수면의 질을 높여 피로를 충분히 해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숙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한 수면 솔루션 업체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 꼴로 주 3회 이상 수면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카페인, 음주 등 매우 다양하다. 잘못된 수면 자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잘못된 수면 자세는 목과 척추에 부담을 줘 숙면을 방해하고, 피로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엎드려 자는 자세는 경추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목 주변 근육을 긴장시키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웅크린 자세 역시 경추와 척추의 부담을 가중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고 일어났을 때 목과 허리에 뻐근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자신이 잘못된 수면 자세를 취하는 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잘못된 수면 자세가 지속될 경우 목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에 부담이 가중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목통증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 침구치료와 추나요법을 통해 목 통증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통증 부위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과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은 목뼈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하고 관절의 균형을 맞춰 통증과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목통증에 대한 추나요법의 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입증된 바 있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Open)에 실린 자생한방병원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3개월 이상 만성 목통증이 지속돼 추나요법을 받았던 환자군의 통증 감소율이 진통제,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군(대조군)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나요법은 기능 개선 및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일반치료을 앞서는 효과를 보였다. 치료 시작 후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주로 일반치료군(26주)에 비해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단순히 잠을 많이 자는 대신 올바른 생활 습관과 수면 관리, 적절한 치료가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점검해 춘곤증의 나른함을 극복하고, 보다 활기찬 직장 생활을 하길 기원한다.

김상돈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68 밀린 탄핵 사건 먼저 처리하는 헌재... "尹 사건도 정리됐을 것" 관측 랭크뉴스 2025.03.18
45367 美 "원자로 SW 韓 유출시도 적발"…민감국가 지정과 연관 가능성(종합) 랭크뉴스 2025.03.18
45366 "고려아연, 중국에 먹힌다"…혐중 가짜뉴스에 황당 '애국 매수' 랭크뉴스 2025.03.18
45365 전 세계 국가와 '새 무역 협정' 맺겠다는 美… 한미 FTA도 다시? 랭크뉴스 2025.03.18
45364 "커피 안 끊어도 되겠네"…하루 중 '이 시간대'에 마시면 사망 위험 '뚝' 랭크뉴스 2025.03.18
45363 "피청구인" "이 사건 청구를"…문형배 첫 문장에 결론 보인다 랭크뉴스 2025.03.18
45362 한샘·락앤락도 당했다...그들이 손대면 적자로, 사모펀드 그늘 랭크뉴스 2025.03.18
45361 외교부 국정원 산업부 과기부 서로 미뤘다... '민감국가' 골든타임 왜 놓쳤나 랭크뉴스 2025.03.18
45360 아르헨 생필품 소비, 15개월 연속 하락…2월엔 전년 대비 9.8%↓ 랭크뉴스 2025.03.18
45359 '어두운 옷' 입고 걷던 40대, 차량 치여 숨져…60대 운전자 '무죄' 왜? 랭크뉴스 2025.03.18
45358 구글 딥마인드 CEO "인간 수준의 AI 향후 5∼10년 내 등장" 랭크뉴스 2025.03.18
45357 폐기물 맨손으로 재포장해 "2등 기저귀 사세요"…떼돈 번 업체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3.18
45356 북마케도니아 클럽 화재 참사에 분노 폭발…수천명 시위 랭크뉴스 2025.03.18
45355 백악관 "우크라이나 평화 합의에 지금보다 가까웠던 적 없어" 랭크뉴스 2025.03.18
45354 한화오션, 대만 에버그린에 2.3조 계약 따냈다 랭크뉴스 2025.03.18
45353 "손톱이 왜 이러지?"…네일아트 받다 피부암 발견한 여성, 어땠길래 랭크뉴스 2025.03.18
45352 인도네시아 세람섬서 규모 6.0 지진 랭크뉴스 2025.03.18
45351 '내란혐의' 김용현 첫 재판…'대통령 윤석열' 호칭에 신경전(종합) 랭크뉴스 2025.03.18
45350 RBC, 美증시 연말 목표치 6,600→6,200…월가서 세번째 하향조정 랭크뉴스 2025.03.18
45349 美직원, 원자로 설계 韓 유출하려다 해고…민감국가 새국면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