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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TC 2025′ 17일 개막… 반도체주에 주목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17일부터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를 개최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언론이 모이는 이 행사에서 회사 제품은 물론 AI 시장에 대한 진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500만명의 삼성전자 주주들의 시선도 여기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해 GTC 2024 행사 직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이 큰 폭 상승했었다. 투자자들은 ‘CES 2025′를 동력으로 로봇·AI 관련 종목이 급등했던 연초 증시 상승세가 GTC 2025를 계기로 재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과 관련해 여전히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도 조만간 공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뉴스1

지난주(3월 10~14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10일 코스피 지수가 2550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14일에는 2560선을 넘어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조정기에 진입했다는 진단까지 나왔지만 우리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 행정부에서 연일 쏟아지는 급진적인 관세 정책에 더해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가 과도기에 들어섰다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세계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여파로 11일 증시가 장중 2%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였고, 12일에는 더 큰 폭 반등했다. 13일부터 이틀 연속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2560선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에도 지속되는 관세전쟁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고 결과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큰 손’ 외국인 투자자는 계속 순매도 중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일 하루를 제외하곤 매일 순매도세를 보였다. 11일에는 외국인이 1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500~26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국가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가 12일 발효됐다.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뉴스1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벤트는 엔비디아의 AI 컨퍼런스 GTC 2025다. 엔비디아 주최로 매년 열리는 GTC는 AI를 주제로 로봇, 컴퓨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참여해 최신 AI 메모리와 설루션을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방산, 조선 업종이 주춤하는 사이 지난주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GTC 2025 행사가 반도체 업종을 더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관세와 경기 침체 우려로 AI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는데, 과거 젠슨 황의 기조연설 이후 AI 투자 모멘텀이 지속된 사례가 있다”며 “젠슨 황의 기조연설도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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