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4일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북이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입학축하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북이초, 뉴스1

[서울경제]

학령 인구 감소로 '입학생 0명’ 위기에 몰린 초등학교가 파격적인 혜택으로 신규 입학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4일 열린 전남 장성군 북이초등학교 2025학년도 입학식. 학교 측은 신입생 5명 모두에게 입학금 명목으로 각 200만원씩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북이초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장성군에 문의한 결과 대상자가 0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학교측은 신입생 모집 TF팀을 꾸려 1학년을 입학시키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북이초 동문 단체에도 안타까운 상황을 전달했다. 상황을 전달받은 총동문회 등은 긴급하게 1000만 원을 모아 학교 측에 장학금으로 내놨다. 북이초 동문회는 해마다 모교 사랑을 실천하며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는 상황이었다. 장학금 재원을 마련한 후에는 교장과 교직원들이 홍보를 위해 직접 장성지역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설명했다. 그 결과 2025학년도 신입생은 0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5명의 학생들은 모두 장성읍에 거주하면서 통학할 예정이다.

입학 축하금 외에도 이 학교는 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시했다.

학교 측이 공지한 '2025학년도 입학생이 누리는 혜택'에는 '인라인 스케이트 제공, 교육 활동 전액 무료, 저녁 돌봄 7시까지, 건강 스포츠 마스터 프로그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소 이전 없이도 입학이나 전학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홍보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북이초는 병설유치원 입학생들에게도 20만 원씩의 입학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6년간 재학한 학생들이 졸업할 때에는 각 30만 원의 졸업축하금도 지급한다.

한편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들도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올해 입학하는 학생이 단 1명에 불과한 광주 동구 중앙초등학교에서는 지난 4일 ‘1인 입학식’이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07년 문을 연 중앙초는 전교생이 23명으로 교사는 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중앙초 역시 시교육청이 지급하는 입학지원금에 더해 학교 자체 예산으로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동창회의 도움을 받아 장학금 마련에도 나섰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26 [단독] ‘계엄 블랙박스’ 경호처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된 정황 랭크뉴스 2025.03.18
45525 민주당, 여당 ‘승복’ 압박에 “과녁 잘못됐다···윤석열에게나 요구하라” 랭크뉴스 2025.03.18
45524 [속보]與野, 정부에 이번 달까지 추경안 제출 요청 합의 랭크뉴스 2025.03.18
45523 "위헌성 상당" 崔대행, 정족수 3인 방통위법 거부권 행사 랭크뉴스 2025.03.18
45522 카드 신청도 안 했는데 웬 ‘신용카드 배송 완료’ 문자? 랭크뉴스 2025.03.18
45521 '전공의·의대생에 일침' 서울의대 교수 "침묵하고 싶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5.03.18
45520 뭐하는 회사길래...구글, 창사 이래 최대금액 ‘배팅’ 랭크뉴스 2025.03.18
45519 30여년 전 ‘강제폐업’ 당한 양식업자 104명에게 1인 평균 2억2000만원 보상금 랭크뉴스 2025.03.18
45518 최상목, '정족수 3인' 방통위법에 9번째 거부권 행사 랭크뉴스 2025.03.18
45517 '27년부터 의대정원 심의' 정부 직속 의사추계위법 복지위 통과 랭크뉴스 2025.03.18
45516 권성동 "지방에 추가 주택 구입 시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랭크뉴스 2025.03.18
45515 검찰, 김성훈 구속영장 청구 고심…"경찰 소명 여전히 부족" 랭크뉴스 2025.03.18
45514 ‘尹 파면’ 단식농성 8일째…野 민형배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5.03.18
45513 안철수 "李, 5개 재판 다 무죄면 출마하라…이번 대선은 안돼"(종합) 랭크뉴스 2025.03.18
45512 방통위법 거부권 행사한 최상목 “방통위 안정적 기능 수행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18
45511 두 자리 예매 뒤 출발하자마자 취소…고속버스 이런 수법 막는다 랭크뉴스 2025.03.18
45510 "25년 동고동락한 내 친구..." 서커스 코끼리의 뭉클한 '작별 인사' 랭크뉴스 2025.03.18
45509 '3월 폭설'에 서울에 눈 11.9㎝··· 강원엔 최대 40㎝ 더 온다 랭크뉴스 2025.03.18
45508 프랑스 '자유의 여신상' 반납 요구 일축한 27세 백악관 대변인의 독설 랭크뉴스 2025.03.18
45507 최상목, '정족수 3인 이상' 방통위법 개정안 거부권‥9번째 행사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