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P "수단·소말리아·소말릴란드 등 접촉"
수단은 거부, 나머지 두 국가는 '부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프리카 수단, 소말리아, 미승인국 소말릴란드 등에 가자지구 주민 수용 의향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실제 추진됐던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트럼프 취임 전부터 접촉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소말리아 소마릴란드 당국에 가자지구 주민 수용 문제와 관련해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수단 정부와도 같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수단 당국자들도 AP에 미국 정부의 제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익명을 요청한 수단 당국자 두 명은 트럼프 측 인사가 지난 1월 20일 정권 출범 이전부터 연락을 해왔으며, 가자지구 주민 수용 대가로 군사 지원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반군 신속지원군(RSF)과 내전 중인 수단 정부에 ‘당근’을 제시하며 자신의 계획 참가를 설득한 것이다. 트럼프 측이 내전 뒤 재건 또한 지원했다고 수단 당국자들은 AP에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단 당국자는 “정부는 이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며 “그 뒤 누구도 다시 이 사안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AP에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14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피난민 캠프에서 음식 배급을 받고 있다. 누세이라트=AFP 연합뉴스


"소말리아에 내전 지원 제시"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 당국자들은 제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AP에 부인했다. 게다가 소말리아는 그간 팔레스타인 공개 지지 행보를 걸어와서 설령 트럼프 측 접촉이 있었다 하더라도 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AP는 설명했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에서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뒤 정식 국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 미국 정부가 이를 고리로 여러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익명을 요구한 소말릴란드 당국자는 미국과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17 [재테크 레시피] 저금리 시대 4% 이자 주는 은행 신종자본증권 ‘주목’ 랭크뉴스 2025.03.17
44916 "국공립어린이집을 들여와? 거지야?" 맞벌이 부모 눈물 짓게 한 '혐오 공화국' 랭크뉴스 2025.03.17
44915 한국은 4세 고시 영국은 3세 과외…"기가 막힌 어른들의 욕망" 랭크뉴스 2025.03.17
44914 [팩트체크] 우리나라 지하철 요금은 비싸다? 랭크뉴스 2025.03.17
44913 전세계 민주주의 알리던 방송, 트럼프 지시로 83년 만에 '침묵' 랭크뉴스 2025.03.17
44912 홈플 파장에 MBK회장 사재출연…김병주 재산 얼마길래[이충희의 쓰리포인트] 랭크뉴스 2025.03.17
44911 이재용 ‘독한 삼성인’ 주문…“‘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 랭크뉴스 2025.03.17
44910 [단독] “정보 너무 적다” “전원 단식하자” 당혹감 드러낸 민주 의총 랭크뉴스 2025.03.17
44909 홈플 유동화증권 발행 작년말부터 급증…"회생신청 전달 최대" 랭크뉴스 2025.03.17
44908 국민의힘은 어떻게 극우정당이 되었나 랭크뉴스 2025.03.17
44907 [단독]‘인간병기’ HID 요원들도 “이건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계엄의 밤, 판교 정보사 100여단에선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3.17
44906 美 "공정한 새 협정 체결" 언급…한미FTA 전면 개정? 대체 협정? 랭크뉴스 2025.03.17
44905 강원 동해안·산지 대설특보…이 시각 강릉 랭크뉴스 2025.03.17
44904 “도대체 언제 끝나나요”… 尹 탄핵선고 지연에 지쳐가는 경찰들 [경솔한 이야기] 랭크뉴스 2025.03.17
44903 아들 주식 관리하다 손실… 손해액 입금했는데 '증여세' 내라고? 랭크뉴스 2025.03.17
44902 커지는 ‘밀크플레이션’ 공포… 하얗게 질린 식품업계 랭크뉴스 2025.03.17
44901 최상목 "檢 명운 걸라"는 명태균 수사...오세훈 소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7
44900 [단독] 삼성전자 파격의 'TV 해체쇼'…"중국산엔 퀀텀닷 없다" 랭크뉴스 2025.03.17
44899 180만원 빌렸는데 이자만 3220만원?… 활개 치는 악덕 사채업자 랭크뉴스 2025.03.17
44898 '북극 한기'에 영하권 추위‥이 시각 기상센터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