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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 재학생,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겪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명화 충암고등학교 이사장이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암고는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모교다.

윤 이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집회에 참여해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이상민·김용현·여인형의 모교 충암학원 이사장 윤명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윤 이사장은 “1979년 전두환의 계엄을 겪었고, 그 공포가 비상계엄 선포일도 엄습해 광장으로, 여의도로 가지 못했다”며 “그러나 국회를 침탈하는 군인들과 그것을 막아서는 용감한 국민의 저항을 보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적었다”며 “충암의 재학생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짓밟히고 헌법이 유린당하고 국민의 주권이 부정당하는 이 참담한 현실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를 사유화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폭정을 저지르고 있다”며 “시민의 힘으로, 정의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이사장은 2022년 5월 충암학원의 관선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충암학원은 급식 비리, 교직원 채용 비리 등으로 인해 재단이 아닌 서울시교육청에서 관선 이사장을 파견해 관리 중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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