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찬바람 불던 中스타트업 시장에
딥시크 기대 커진 투자자금 물밀듯
유동성 힘입어 IPO 시장도 '호황'
"기술주 성장에 중국시장 희망 커져"
신화연합뉴스

[서울경제]

홍콩 항셍지수가 14일 장 중 한때 2만 40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미국 나스닥보다 높은 수준인데요. 연초부터 이달 13일까지 홍콩 항셍지수는 20% 오른 반면 나스닥은 10% 하락했습니다.

바야흐로 글로벌 자금 이동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중국 시장이 들썩이는 배경에는 글로벌 기술 패권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저비용·고효율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불러온 희망이라고 할 수 있죠. 그간 중국은 정부의 규제와 자본 통제, 미·중 갈등에 따른 디커플링(탈동조화) 등 여파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검토 대상에도 오르지 못하며 외면 받던 시장이었는데요. 최근 딥시크가 급부상하면서 중국 기술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입니다.

1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AI 약물 개발 회사인 인실리코 메디슨은 최근 홍콩 자산운용사 밸류파트너스 주도로 1억 1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E 투자를 받았습니다. 투자 제의가 물 밀듯이 들어오면서 회사는 '시리즈E2' 추가 자금 조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AI 스타트업 지푸AI도 이달 항저우와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약 1억 3768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고, 로보틱스 회사인 림스 다이나믹스는 알리바바를 필두로 한 비공개 투자자들로부터 시리즈A2 투자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온도 차이가 더욱 큽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반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규모는 488억 60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았어요. 베이징에 본사를 둔 베이캐피털 창립자 룽 위(Yu Long) 파트너는
"시장이 '넥스트 딥시크'를 찾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지만 확실히 신뢰가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어요. 바야흐로 '힘숨찐(힘을 숨긴 찐따)'의 재발견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술주 성장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두려움에서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바람이 난 중국 기업들도 '물 들어올 때 노 젓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를 비롯해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글로벌 11위 체리자동차 등 굵직한 기업들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지요. 이에 따라 지난해 113억 달러에 불과했던 홍콩 IPO 시장이 올해 3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올해 IPO 조달액이 최대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단에 있는 ‘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연재’ 구독을 하시면 대체투자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18 백종원 ‘원산지 위반’ 일파만파… “어떻게 믿고 먹나” 불신 랭크뉴스 2025.03.17
44917 [재테크 레시피] 저금리 시대 4% 이자 주는 은행 신종자본증권 ‘주목’ 랭크뉴스 2025.03.17
44916 "국공립어린이집을 들여와? 거지야?" 맞벌이 부모 눈물 짓게 한 '혐오 공화국' 랭크뉴스 2025.03.17
44915 한국은 4세 고시 영국은 3세 과외…"기가 막힌 어른들의 욕망" 랭크뉴스 2025.03.17
44914 [팩트체크] 우리나라 지하철 요금은 비싸다? 랭크뉴스 2025.03.17
44913 전세계 민주주의 알리던 방송, 트럼프 지시로 83년 만에 '침묵' 랭크뉴스 2025.03.17
44912 홈플 파장에 MBK회장 사재출연…김병주 재산 얼마길래[이충희의 쓰리포인트] 랭크뉴스 2025.03.17
44911 이재용 ‘독한 삼성인’ 주문…“‘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 랭크뉴스 2025.03.17
44910 [단독] “정보 너무 적다” “전원 단식하자” 당혹감 드러낸 민주 의총 랭크뉴스 2025.03.17
44909 홈플 유동화증권 발행 작년말부터 급증…"회생신청 전달 최대" 랭크뉴스 2025.03.17
44908 국민의힘은 어떻게 극우정당이 되었나 랭크뉴스 2025.03.17
44907 [단독]‘인간병기’ HID 요원들도 “이건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계엄의 밤, 판교 정보사 100여단에선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3.17
44906 美 "공정한 새 협정 체결" 언급…한미FTA 전면 개정? 대체 협정? 랭크뉴스 2025.03.17
44905 강원 동해안·산지 대설특보…이 시각 강릉 랭크뉴스 2025.03.17
44904 “도대체 언제 끝나나요”… 尹 탄핵선고 지연에 지쳐가는 경찰들 [경솔한 이야기] 랭크뉴스 2025.03.17
44903 아들 주식 관리하다 손실… 손해액 입금했는데 '증여세' 내라고? 랭크뉴스 2025.03.17
44902 커지는 ‘밀크플레이션’ 공포… 하얗게 질린 식품업계 랭크뉴스 2025.03.17
44901 최상목 "檢 명운 걸라"는 명태균 수사...오세훈 소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7
44900 [단독] 삼성전자 파격의 'TV 해체쇼'…"중국산엔 퀀텀닷 없다" 랭크뉴스 2025.03.17
44899 180만원 빌렸는데 이자만 3220만원?… 활개 치는 악덕 사채업자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