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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다른 지역 중학생을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담임인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사건 직후, 충격으로 입원한 학생 측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옥천의 한 중학교입니다.

지난 13일, 한 남성이 이 학교 학생 김 모 군을 찾아왔습니다.

읍내 식당에서 밥을 먹던 김 군의 신원을 확인하더니 밖으로 불러 냈습니다.

이 남성은 김 군의 담임 교사와 교제 중인 충북 청주의 중학교 교사였습니다.

남성 교사의 차에 탄 학생은 식당에서 1.5km쯤 떨어진 야산까지 끌려왔다고 말합니다.

학생은 이곳에서 남성 교사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김 군의 담임 교사인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김 군의 어머니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 군 어머니/음성변조 : "'엄마, 아빠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게 하겠다', '죽여버리겠다' (협박했습니다.) 또 찾아와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김 군 가족은 해당 교사가 1시간 넘게 폭언과 협박을 쏟아 내다 다시 차에 태워 돌려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직후, 김 군은 교사가 또 찾아올까 두렵다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김 군의 담임이 남자 친구에게 "'학교에 짓궂은 표현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담임 역시 많이 놀란 상황"이라면서 "일단 수업에서 배제한 뒤 상담 교사가 돌보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는 학교 측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연가를 낸 상태라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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