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년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 행사장에 국내 화장품 관계자, 인플루어선, 유튜버 등 700여 명이 모여있는 모습. 최현주 기자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에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 700여 명이 모였다. 일본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와 화장품 제조자 개발생산 업체(ODM) 코스맥스가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 현장이다.

이날 이베이재팬은 일본 등 해외 시장에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큐텐재팬 K뷰티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시장분석부터 온라인 판매, 광고‧마케팅, 상품 기획, 라이브방송, 오프라인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베이재팬은 올해 국내 200개 화장품 브랜드를 선정해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 구자현 대표는 “기업가치 1000억엔(약 9775억원) 20개사, 100억엔(약 977억원) 100개사 육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가 개발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수분 강화, 주름 개선 화장품 등 계약과 동시에 원하는 케이스‧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할 수 있는 완제품들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 중소화장품 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이렇게 개발이 다 완료된 제품을 보니, 내 이름 걸고 화장품 브랜드를 하나 론칭하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년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 행사장에 마련된 코스맥스 부스. 최현주 기자

판매 플랫폼인 큐텐재팬과 생산·개발자인 코스맥스가 손을 잡은 데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올해 (여러분은) K뷰티의 용머리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전 세계 뷰티 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인디 브랜드의 성장이고 코스맥스만 해도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인디 브랜드 24곳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일본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4552억원)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미 2023년부터 일본에선 한국 화장품이 프랑스‧미국 화장품보다 잘 팔린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년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가 열렸다. 최현주 기자
일본에서 K뷰티 인기 이유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코스파(コスパ)’가 꼽힌다. 단순히 ‘한국 화장품’이라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베이재팬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아젤리아산(염증 완화), 시카(진정 효과), 레티놀(피부 재생) 등 세부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성향이 있고 특히 고가 화장품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젊은층은 특히 더 코스파를 중시한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한국 화장품이라서 사는 게 아니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품질, 합리적 가격, 재밌는 마케팅 때문에 샀는데 알고 봤더니 한국 화장품이었네?’ 같은 경험을 한 일본 소비자들이 급증했다”라며 “10~20대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K뷰티가 30~40대를 넘어 이제 50대까지 쓰고 있으니, 이건 일시적 부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49 美직원, 원자로 설계 韓 유출하려다 해고…민감국가 새국면 랭크뉴스 2025.03.18
45348 "남편과 자식들 죽이겠다"…'코드 제로' 발령시킨 80대 할머니 랭크뉴스 2025.03.18
45347 한국, 2년 연속 '독재화' 평가…'자유 민주주의' 국가서 추락 랭크뉴스 2025.03.18
45346 "새엄마가 20년간 감금"…'31kg' 30대 아들이 탈출한 방법 랭크뉴스 2025.03.18
45345 김새론 사진 올리자 “법적문제”…김수현 ‘2차 내용증명’ 보니 랭크뉴스 2025.03.18
45344 美백악관 "4월2일 상호관세 발표 시까지 일부 불확실성 있을 것" 랭크뉴스 2025.03.18
45343 아들 잠들어서 잠시 외출했는데…4세 아이 日 호텔에서 추락해 사망 랭크뉴스 2025.03.18
45342 국민연금 “MBK의 적대적 M&A 투자에는 참여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3.18
45341 OECD, 한국 성장률 전망 1.5%로 하향…‘관세 폭풍’에 0.6%p↓ 랭크뉴스 2025.03.18
45340 “인용” “기각” 판치는 지라시… 前 재판관 “말 안되는 얘기들” 랭크뉴스 2025.03.18
45339 외국인·기관 ‘쌍끌이’ 코스피 2600선 회복…방산주 일제히 급등 랭크뉴스 2025.03.18
45338 유방암 치료 후 손·팔이 퉁퉁… 이런 환자들 림프 부종 ‘고위험군’ 랭크뉴스 2025.03.18
45337 “5억 차익 노려볼까”… 광교 아파트 청약 2가구에 36만명 몰려 랭크뉴스 2025.03.18
45336 "현장 알리려고"·"최루탄 쏜 줄 알고"‥폭도들의 '형량 낮추기' 랭크뉴스 2025.03.18
45335 무기력 美민주, 예산안 싸움 패배 뒤 내홍…지도부 세대교체론도 랭크뉴스 2025.03.18
45334 "JMS 성폭행 조작됐다"…재판 넘겨진 50대 유튜버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5.03.18
45333 '중국산' 김치로 끓여놓고 "국산 김치찌개 팔아요"…수억원 챙긴 업주의 최후 랭크뉴스 2025.03.18
45332 강남 집값 급등에 정부 ‘우왕좌왕’… 오세훈 책임론도 고개 랭크뉴스 2025.03.18
45331 ‘구제역 청정’ 전남이 뚫렸다…“방역수칙 지켰는데” “백신 맞아도 불안” 랭크뉴스 2025.03.18
45330 1년 넘은 ‘응급실 뺑뺑이’… 참다못해 119 대원들 나섰다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