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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1% 가까이 올랐다.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 에너지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도 저가 매수세로 급반등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원유 시장에도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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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카네스 시티 근처 시설의 석유 저장 탱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63달러(0.95%) 오른 배럴당 67.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70달러(1.00%) 상승한 배럴당 70.58달러에 마무리됐다.

자산시장 전반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유가도 탄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최근 급락세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또다시 급격히 악화했지만,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주가와 유가 모두 급락 이후 가격 매력에 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2월 확정치 64.7과 비교하면 3월 예비치는 6.8포인트(10.5%) 감소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지난 1월의 71.7에서 3월 57.9까지 불과 두 달 사이에 13.8포인트나 굴러떨어졌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두고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가 미온적으로 나오면서 휴전 기대감이 약해졌다.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과 결합돼 이 같은 재료들은 유가에 하방 지지력을 줬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여전히 달러로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는 소수 러시아 은행에 대해 거래 라이선스를 이번 주 조용히 만료시켰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체결하도록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조치다.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는 제재의 강도 그 자체보다 얼마나 집행되느냐에 더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ANZ의 분석가들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원유 공급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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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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