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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의 2026년도 의과대학 증원 조건부 동결 선언에도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국대 의대생이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을 공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 의대 본과 2학년생 1명과 3학년생 5명 등 6명은 지난달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고 수업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학생들은 이들에게 휴학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학년 본과 학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전날 “복귀자를 더 이상 우리의 동료로 간주할 수 없으며 학업과 관련된 학문적 활동을 함께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공지로 올렸다.

3학년 학생들 또한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불합리한 의료 정책에 맞서 건국대 의대 전체가 함께 결의한 사항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저버린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교육부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는 건국대 의대생들이 단체행동 참여를 강요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건국대 의대 공지문. 사진=건국대 의대 홈페이지 캡처


건국대 의대 학장과 보직교수들도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학생 개인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부당 행위로 큰 우려를 표한다”며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조사한 뒤 학칙에 의거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 날 건국대 의대 교수진은 “이제 또 다른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때”라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업에 복귀해달라는 공지를 보냈다. 조영일 건국대 의과대학장 등 의대 교수진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목표는 같다. 그 목표는 좋은 의사가 되어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사회와 인류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학생분은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캠퍼스로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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