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이 죽어야"... 극단적 발언 계속
소 전 교수 "목사는 욕도 못 하나" 주장
"같은 신앙인 참담" "제정신이냐" 비판
소기천(왼쪽 사진) 전 장로회신학대 교수가 1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사형' 등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소 전 교수 페이스북·유튜브 캡처


소기천 전 장로회신학대(장신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계획 성공'을 기원하는 취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올려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한 종교계 극단주의 인사들이 정치적 견해 표출을 넘어, 극단적 폭력마저 부추기고는 선동적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소 전 교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살 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선동, 법치파괴, 국기문란, 입법 독재, 사형시켜라"라고 적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이 "이 대표에 대한 신변 위협 제보를 받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소 전 교수는 장신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직접 참여해 기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되고 하신 말씀을 보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다. 헌법재판소부터 판사까지 불법을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극단 주장 잇달아... 항의 댓글은 차단

12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장신대 학생 및 교수들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 집회를 열고 있다. 소기천 전 장신대 교수 유튜브 캡처


소 전 교수는 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그는 "XX도 가지가지, 이재명이 죽어야 문재인도 죽고, 임종석도 죽는다" "이재명 사형시켜라" 등 극단적 주장의 글을 게시했다. 이 대표뿐만 아니라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사형 대상으로 거론했다.

문제의 '암살 옹호'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소 교수는 항의성 댓글을 달러 온 누리꾼들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지 중공인(중국인) 수백 명 놈들이 동시에 욕지거리를 하면서 문자를 남기길래 개XX XX들 욕해 주며 차단했다"고 밝혔다.

"목사는 욕도 못 하나"



'이재명 대표 암살' 발언과 관련, 소 전 교수는 14일 한 기독교 매체와의 통화에서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이제 은퇴해서 할 말 다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목사는 욕 못 하는가. 예수님께서도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재명이 자기 입장이 난처해지니까 갑자기 암살 얘기를 했는데, 그런 발언 자체가 어이없다는 것이다. (암살이라는) 단어는 이재명이 먼저 썼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 전 교수 발언에 대한 반응은 비난 일색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독교인이지만 같은 신앙인이라는 게 참담하다" "이게 사실이면 우리나라 기독교는 답이 없다"는 등의 누리꾼들 댓글이 쏟아졌다. 기독교 비영리단체 평화나무의 김용민 이사장은 "이 사람이 제정신인가 싶다"고 지적했다. 변상욱 전 CBS방송 기자는 "장신대의 전설... 전공 필수 과목임에도 학생들이 수강을 보이콧하던 수준"이라며 소 전 교수를 둘러싼 과거 논란들도 언급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05 모스크바 찾은 미 특사…‘휴전 매듭’ ‘빈손 귀국’ 갈림길 new 랭크뉴스 2025.03.15
44104 카니 캐나다 총리 취임…"어떤 형태로든 美 일부 되지 않을 것" new 랭크뉴스 2025.03.15
44103 '상품권' 뿌린 이시바, 버틸 수 있나?…위기지만, 대안도 '글쎄' new 랭크뉴스 2025.03.15
44102 하마스 "휴전협상 재개 동의" 주장…이스라엘 "심리전" 비판(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15
44101 "지뢰밭 3일 동안 기어서 살았다"…'부상' 우크라 군인 '기적의 생존법' 랭크뉴스 2025.03.15
44100 홈플러스 "3400억원 변제..신용등급 하락 전엔 법정관리 검토 안 했다" 랭크뉴스 2025.03.15
44099 美상무 "자동차관세, 한국 포함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게 공평" 랭크뉴스 2025.03.15
44098 "일부러 수정 안 해"…故휘성 영정 사진 속 '오른쪽 빛' 이유 랭크뉴스 2025.03.15
44097 인·태 지역 순방서 한국은 쏙 빠졌다…美국방장관 또 '韓패싱' 왜 랭크뉴스 2025.03.15
44096 [영상] 화재로 '아수라장'된 지하차도… 근무지 돌아가던 소방관들 뛰어들었다 랭크뉴스 2025.03.15
44095 "여자친구 건드렸다고 교사가 중학생들 야산 데려가 협박" 교육 당국 조사 나서 랭크뉴스 2025.03.15
44094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방한 무산…전임자 이어 연속 '한국 패싱'(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15
44093 [뉴테크] 햇빛으로 연료 만든다… ‘인공 광합성’의 진화 랭크뉴스 2025.03.15
44092 “복귀자, 동료로 간주 안 해” 공개 비난한 건대 의대생들 랭크뉴스 2025.03.15
44091 “타사는 신용등급 떨어져도 잘만 받던데”… 신영證, 국회서 MBK 논리에 반박 랭크뉴스 2025.03.15
44090 주말 전국에 눈·비…강원산지·경기동부 등엔 '3월 폭설' 랭크뉴스 2025.03.15
44089 [사설] 홈플러스 남 탓 해명에 커지는 ‘먹튀 기업회생’ 의혹 랭크뉴스 2025.03.15
44088 인·태 지역 순방서 한국만 쏙 빠졌다…美국방장관 '韓패싱' 왜 랭크뉴스 2025.03.15
44087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방한 무산…전임자 이어 또 '한국 패싱' 랭크뉴스 2025.03.15
44086 “부정선거 조사 전까지 재판 인정 못 해”···사랑제일교회 전도사의 변 랭크뉴스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