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월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재판이 오늘(14일) 오후 3시부터 열렸습니다.

오늘 재판은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로 알려진 윤 모 씨의 첫 재판이었습니다.

■ "부정선거가 악의 근원...재판보다 합동수사 먼저 해야"

윤 씨는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당시 서부지법 후문을 강제 개방해 경내로 침입하고, 진입을 막기 위해 대기하던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법원 출입문의 셔터를 강제로 들어 올려 공용 물건을 손상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윤 씨는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의 원인으로 '부정선거'를 언급했습니다.

윤 씨는 "부정선거에 대한 합동조사단이 꾸려진 다음에 재판이 이뤄져야 공정한 것"이라며 "계엄의 원인인 부정선거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가 없다 보니 국민들이 화가 나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가 보석 청구에 대한 의견을 묻자 "부정선거가 모든 악의 근원"이라며 "재판부가 대대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뭔지는 밝히지 않았고, 법원 침입 난동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한 반성도 없었습니다.

■ "침입 고의 없었다...영상에 행위 담겨있어"

윤 씨 측 변호인은 "진입 행위를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후문으로 들어간 이유는 한 남성이 강제로 끌고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침입 고의가 없었지만, 경찰의 퇴거 명령에도 나가지 않은 부분은 특수건조물침입이 아닌 퇴거불응 혐의를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닌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셔터를 손상한 행위에 대해선 "안에서 나오려는 시민을 발견하고 들어 올린 것"이라며 "윤 씨의 모습이 당시 촬영된 영상 등에 담겨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83명 재판 넘겨져...17일에도 재판 예정

이날은 특임 전도사 윤 씨 외에도 또 다른 피고인 1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이라고 밝힌 남성은 폭력 난입 사태 당시 당직실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침입하고, 소화기로 외벽 타일을 손상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어제(13일) 기준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 수는 83명.

그중 23명은 지난 10일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일부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했지만, 일부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현장에 갔다가 체포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첫 재판 당시 변호인단에 속한 이하상 변호사는 "반드시 무죄판결이 선고될 거로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17일에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피고인 24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75 美, 한국 '민감국가'로 첫 분류‥'늑장 대응' 파문 랭크뉴스 2025.03.15
44274 ‘살인예고’ 글 올린 유튜버, 신고에도 헌재 앞서 활동 지속 랭크뉴스 2025.03.15
44273 합참 “러시아 군용기, 동해 방공식별구역 진입 뒤 이탈” 랭크뉴스 2025.03.15
44272 강제추행 허위신고한 30대, 2심서 '무고' 인정해 감형 랭크뉴스 2025.03.15
44271 위스키 50% vs 와인 200%…미-EU ‘대서양 술 전쟁’ 격화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15
44270 러시아 군용기, KADIZ 진입 후 이탈…합참 “훈련 목적” 랭크뉴스 2025.03.15
44269 미국 통상압박 농축산으로 확대되나…업계 '촉각' 랭크뉴스 2025.03.15
44268 “헌법재판관도 한동훈도 밟아 밟아”…선고 임박에 윤 지지자들 위협 구호 랭크뉴스 2025.03.15
44267 ‘문형배 살해 예고’ 글 쓴 유튜버, ‘윤 탄핵 각하’ 외치며 헌재 주변서 계속 활동 중 랭크뉴스 2025.03.15
44266 "내 암을 수업교재로 써달라"…비흡연 폐암 교수의 위대한 강의 랭크뉴스 2025.03.15
44265 트럼프, 본인 기소했던 법무부서 독설… "정부서 불량세력 축출" 랭크뉴스 2025.03.15
44264 러시아 군용기 KADIZ 진입 후 이탈…“훈련 목적” 랭크뉴스 2025.03.15
44263 살인예고 글 올려 신고된 유튜버, 헌재 주변서 계속 활동 랭크뉴스 2025.03.15
44262 “테슬라 샀지만 이제 안 타” 머스크와 설전 美 상원의원 ‘보이콧’ 랭크뉴스 2025.03.15
44261 트럼프 “우크라이나군 살려달라” 요청에…푸틴 “항복하면 생명 보장” 랭크뉴스 2025.03.15
44260 푸틴 “우크라, 항복하면 생명 보장”…젤렌스키 “美 강한 압박해야” 랭크뉴스 2025.03.15
44259 '尹 탄핵' 선고 앞둔 주말 '총력전'‥경찰 비상 랭크뉴스 2025.03.15
44258 하나님 아니라 ‘나님’이 보기에 좋도록…내 공간에 딱 맞춘 빛이 있으라[수리하는 생활] 랭크뉴스 2025.03.15
44257 엔화 오르면 주식·비트코인 떨어진다고요?[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랭크뉴스 2025.03.15
44256 북,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에 “뻔뻔스러운 악의 제국, 총파산 이어질 것” 랭크뉴스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