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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비행기 사고가 잇따르는 미국에서, 이번엔 긴급 회항해 착륙한 여객기에 불이 났습니다.

비행 중에 엔진 이상이 감지돼 착륙한 다음 화재가 발생한 건데, 다행히 탑승객은 모두 긴급 탈출했습니다.

급박했던 당시 상황, 이랑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여객기 전체를 덮은 채 계속 피어오릅니다.

여객기 밖을 빠져나온 일부 승객들은 위태롭게 날개 위에 서서 탈출을 기다립니다.

[화재 여객기 탑승객 :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우리는 플라스틱이 타는 이상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모두가 비명을 지르고 불이 났다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아메리칸항공 1006편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인 건 현지 시각 13일 오후 6시쯤입니다.

당초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갈 예정이던 여객기는 엔진 진동이 보고된 뒤 덴버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덴버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한 지 몇 분 뒤, 여객기에서 불꽃이 솟아올랐습니다.

[관계자 : "긴급상황! 긴급상황! 긴급상황! 찰리 48, 엔진 화재!"]

[관제탑 : "찰리 28, 엔진 화재! 알겠다!"]

여객기 안에는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탑승객들은 날개와 여객기 뒤편 비상 슬라이드로 전원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경미한 부상을 입은 1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항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엔진 진동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1월 여객기와 군 헬기가 충돌해 67명이 숨지고, 경비행기가 주택가로 추락하는 등 올해 들어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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