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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국민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떤 경우라도 조기 대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홍 시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탄핵 심판을 더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조기 대선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내란죄는 처음부터 안 되는 것이었고 계엄법 위반이 문제”라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헌재에서 증언한 게 국무회의가 아니라고 했는데 이를 인용한다면 중대한 헌법 절차 위반이 돼버리고 이 부분이 논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탄핵 기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감옥에 계속 있었으면 기각 가능성이 희박했겠지만 나왔기 때문에 재판관 4명 가운데 탄핵 인용으로 이동하는 데 상당히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

홍 시장은 “탄핵이 기각돼도 대통령이 이미 임기 단축을 약속했기 때문에 조기 대선은 불가피하고 탄핵이 인용되면 대선 기간은 두 달”이라며 “날치기 대선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2017년도 박근혜 탄핵 때처럼 정권을 헌납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내달 중순이 넘어가면 우리 팀은 조기 대선을 치를 준비를 끝낸다”고 덧붙였다. 탄핵 인용 후 대선에 대해서는 역대 대선하고는 다른 정치적 내전 상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시장은 명태균씨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지금 명태균과 내가 작당한 게 나온게 있냐”며 “명태균 범죄에 연루됐다면 정계은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계엄 이전인 지난해 11월 초에 우리당 국회의원들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러다가 박근혜 탄핵 사태가 온다고 이야기했는데 당 내분의 중심에 한동훈이 있었다”며 “(한동훈을) 언급할 가치도 없다. 유승민보다 더하다. 한국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에 들어가 버리면 정치 끝”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헌법상 대통령에게는 불소추 특권만 있고 재판 중지 특권은 없다”며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하면 그 날짜로 쫓겨난다. 그럼 또 (대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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