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 “사실관계·문법 모두 틀려
가장 위험한 사람은 윤석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한 단어’ 차이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이재명 저격’이 야당의 조롱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산하 허위조작감시단 소속 김동아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가 12일 올린 페이스북 글이 “명백한 거짓말”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추가로 신청했다는 언론보도 링크와 함께 한글로 ‘정말 위험한 사람’, 영어로 ‘Most Dangerous Man in Korea’라고 적은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사실관계와 문법 모두 틀렸다”고 짚었다. 우선 사실관계 측면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내란죄를 저지르고도 구속 취소돼 개선장군처럼 관저에 복귀한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법적으로는 “최상급 표현인 ‘most’가 형용사·부사를 수식할 때는 반드시 정관사 ‘the’와 함께 쓰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이란 뜻으로 문장 자체도 틀린 문장”이라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선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김현 의원은 영문법 관련 지적이 나오는 대목에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책 발간을 계기로 당 대표 사퇴 뒤 두 달여 만에 정치활동을 재개한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을 발동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다’며 연일 이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위헌·위법적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에겐 저자세를 취해 강성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모순적 행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전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그동안 심신이 많이 지치셨을 것 같다”며 “건강을 잘 챙기시면서 충분한 방어권을 행사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불법계엄과 내란옹호 등 중죄를 저지른 세력이 누구를 가장 위험하다고 얘기하는지,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꼴”이라며 “아무런 정치적 역량 없이 국민의힘당에서 쫓겨난 분이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심은 충분히 이해 간다. 그러나 수준 낮은 말과 글이 아닌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의 관심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괄호치고 영어 적은 게 웃기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92 美직원, 핵원자로 설계 韓 유출하려다 적발…'민감국가' 원인됐나(종합) 랭크뉴스 2025.03.18
45391 ‘무장’ ‘내전’ ‘살해 협박’…선 넘는 헌재 앞 극우 유튜버, 처벌할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3.18
45390 철통 보안 속 평의 거듭‥이번 주 후반 선고 유력 랭크뉴스 2025.03.18
45389 [Why] 중기·소상공인 정치 세력화…김기문 회장이 주장한 경제단체 정치 참여 왜? 랭크뉴스 2025.03.18
45388 가상자산 호황에 거래소 1, 2위 두나무·빗썸은 강남 빌딩 매입 ‘땅 따먹기’ 랭크뉴스 2025.03.18
45387 매장 2만원, 배민 2만3000원…치킨마저 '이중 가격' 대상 되다니 랭크뉴스 2025.03.18
45386 韓 애플 소비자는 봉?… 작년에 나온 ‘아이패드 프로’ 가격 10만원 인상 랭크뉴스 2025.03.18
45385 [단독] 한국 핵무장 불이익 ‘치명적’···“한·미 동맹 가치가 더 크다” 랭크뉴스 2025.03.18
45384 찬바람에 꽃샘추위 계속‥전국 곳곳 대설특보 랭크뉴스 2025.03.18
45383 미 “원자로 소프트웨어 한국 유출시도 적발”…민감국가 지정과 연관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8
45382 美 M7 가고 中 ‘팹4’ 온다…빅테크 주도권 경쟁 ‘치열’ 랭크뉴스 2025.03.18
45381 1000원 수세미로 4조 팔았다…다이소 비밀은 ‘큰손 아줌마’ 랭크뉴스 2025.03.18
45380 [단독]‘선관위 장악 구상’ 노상원 “4~5일 치 옷가지 준비하라” 지시 랭크뉴스 2025.03.18
45379 사상 최고 금값에 골드뱅킹 1조원 눈앞…골드바 품귀 지속 랭크뉴스 2025.03.18
45378 “윤 대통령, 승복 여부 카드 만지작하며 극우 자극 안돼 ”···보혁 원로들 주문 랭크뉴스 2025.03.18
45377 내리 꽂는 번개, 양계장 날린 토네이도…8개 주 최소 4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18
45376 수도권 대설주의보…출근길 교통 안전 유의 랭크뉴스 2025.03.18
45375 오늘 박성재 탄핵사건 첫 변론…尹탄핵심판 선고일 발표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8
45374 “자식 같은 송아지들 죽는 모습에…억장이 무너진다” 랭크뉴스 2025.03.18
45373 "소 키울수록 손해인데 구제역까지"… 깊어지는 한우농가 시름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