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각하'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에 대해 신뢰 의견이 53％, 불신 의견이 3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검찰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6개 기관 신뢰 여부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관은 헌재, 경찰, 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이다. 헌재에 대한 신뢰도는 6개 기관 중 가장 높았다. 헌재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1월 57％에서 2월 52％로 5％ 포인트 하락한 뒤 이달 1% 포인트 올랐다. 불신 여론은 38％로 1월(31％)보다는 높고 2월(40％)보다는 낮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별로 보면 찬성자는 신뢰 76％·불신 17％로 신뢰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탄핵 반대자는 신뢰 21％·불신 72％로 반대 양상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은 신뢰 30％·불신 62％, 진보층은 신뢰 79％·불신 14％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신뢰 59％·불신 34％로 집계됐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검찰로, 신뢰 26％·불신 64％로 나타났다. 검찰에 이어 신뢰도가 낮게 집계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신뢰 29％·불신 59％였다. 6개 기관 중 2개 기관이 신뢰도 20％대에 그친 것이다. 다만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해보면 검찰은 4％ 포인트, 공수처는 14％ 포인트 신뢰도가 상승했다.
탄핵에 대한 입장에 따라 공수처, 검찰의 신뢰도는 달랐다. 공수처는 탄핵 찬성자의 신뢰도가 두 달 전 20%에서 46%로, 같은 기간 검찰은 탄핵 반대자의 신뢰도가 29%에서 46%로 크게 올랐다.
반면 채용 비리 등 논란이 불거졌던 선관위는 신뢰 44％·불신 48％로 지난 1월 조사(신뢰 51％·불신 40％)와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신뢰 48％·불신 41％, 법원은 신뢰 47％·불신 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4％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