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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이후 첫 접촉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2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학생들과의 회의에 참석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핵협정 관련 회담 제안을 거부했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이란과 미국의 첫 소통이다.

비비시와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 로이터통신 등은 하메네이가 아랍에미리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서한에 대해 “여론을 기만하는 사기”라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였던 2018년 이란 핵 협정을 파기한 결정을 언급하며 “그들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 협상할 필요는 뭐가 있나”고 물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또 이란의 핵 시설을 상대로 미국이 공격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한다면 우리의 대응은 단호하고 확실할 것이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미국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핵 협정 재개 관련한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르나 통신도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외교 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작성한 서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폭스비즈니스와 서한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나, 이란의 핵무기 확보 방지와 군사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핵 관련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한 전달이 트럼프 취임 이후 양국의 첫 소통이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파기하고 대이란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이란은 이후 핵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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