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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명태균씨.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오히려 윤석열 탄핵 파면 선고가 거의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 8대0으로 날 가능성을 훨씬 강화시켜준 결론”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 기각이 과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주나’라는 진행자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장과 검사들 탄핵소추의 남발에 대해 다 기각했지만 이유를 살펴보면 피청구인, 즉 검사들이나 감사원장이 얘기하는 (탄핵)소추권의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소추권의 남용(주장)이 전면으로 깨진 것에 더 주안점을 둬야 된다”고 했다. 이어 “분명히 탄핵소추권 남발이 아니고 정당한 헌법 수호 목적의 탄핵소추였다는 이 지점은 대통령 탄핵하고 딱 떨어지는, 일치하는 것”이라며 ”저는 8대0의 탄핵 파면 선고(전망)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탄핵 기각으로 업무에 복귀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명태균씨 불법·허위 여론조사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데 대해 “이미 한 달 전부터 명태균씨한테 얘기를 들었는데, 3명의 칼잡이(검사)들이 한동훈 전 대표를 띄우기 위해 수사한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조기대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손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 시장 등이 명씨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명씨에 대한 의혹 수사가 이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오세훈과 홍준표를 다 날리면 누가 어부지리를 얻겠냐”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이기도 한 박 의원은 최근 세차례 창원지검을 방문해 명씨와 접견했고, 이날도 명씨와 만나 수사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어제 명태균씨 부인과 통화 했는데 (오 시장에 대한) 수사가 거의 끝났다고 보더라”며 “제가 알기로는 (명씨가) 한 다섯 번 이상 (오 시장에 대한 진술을 위해) 검찰에 출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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