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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 13일 공식 사과
"용납할 수 없는 잘못. 깊이 반성"

공식 사과에도 불만 이어져
더본코리아 주가, 2만8000원대로
사진=연합뉴스
한때 소상공인을 살리는 ‘호감형 스타’였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미지가 추락 중이다. 가격부터 품질, 원산지 논란까지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논란은 ‘원산지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이 중국산 마늘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본코리아는 이 제품에 대해 ‘국내산 대파, 양파, 마늘’ 등을 사용했다고 명시해왔다. 논란이 심화하자 더본몰에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페이지가 사라졌다. 원산지표기법 위반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원산지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내산 원료를 사용해 전통 한식 제조 방식으로 만들었다던 ‘백종원의 백석된장’에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 등 수입산 원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더본코리아는 “법령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생산 방식을 조정하고 법령 준수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된장을 만드는 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 있어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하며 위반 시 농지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백석공장은 건축법 위반 여부도 따지고 있다. 충남 예산경찰서에는 더본코리아와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 대한 고발 조치가 접수됐다.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등 혐의다. 농지 전용 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고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 급식소가 임야로 등록된 상태에서 불법 운영됐다는 주장이 담겼다.

더본코리아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백석공장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예덕학원은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별도의 학교법인으로 더본코리아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판매 제품의 가격이 문제가 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의 돼지고기 함량이 적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이유였다. ‘빽햄’ 돼지고기 함량은 85.4%로 ‘스팸’(91.3%)보다 적다. 비판이 일자 백종원 대표는 “후발 주자로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없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액화석유가스(LPG)법도 위반했다. 지난해 게재한 유튜브 영상에는 실내 주방에서 고압가스통을 두고 요리하는 장면이 나와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결국 백 대표가 사과했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더본코리아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를 크게 웃도는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5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3월 14일 오전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2만8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 대비 40% 이상 떨어진 것으로 공모가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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