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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논란' 선관위 신뢰도 하락…경찰 48%, 법원 47%
'尹탄핵 찬성자' 76% 헌재 신뢰…'탄핵 반대자' 72% 헌재 불신


헌법재판소 현판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 의견이 53%, 불신 의견이 3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시민 1천1명을 대상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6개 기관 신뢰여부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다.

조사 대상 기관은 헌법재판소, 경찰, 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이다.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도는 6개 기관 중 가장 높았다.

신뢰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57%에서 2월 52%로 5%p 하락한 뒤 이달 소폭(1%p) 올랐다. 불신 여론은 38%로, 1월(31%)보다는 높고 2월(40%)보다는 낮았다.

탄핵에 대한 입장별로 보면 찬성자는 신뢰 76%·불신 17%로 신뢰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반대자는 신뢰 21%·불신 72%로 반대 양상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은 신뢰 30%·불신 62%, 진보층은 신뢰 79%·불신 14%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신뢰 59%·불신 34%로 집계됐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검찰로, 신뢰 26%·불신 64%로 나타났다.

검찰과 경찰 마크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검찰에 이어 신뢰도가 낮게 집계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신뢰 29%·불신 59%였다.

6개 기관 중 2개 기관만 신뢰도 20%대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해보면 검찰은 4%p, 공수처는 14%p 신뢰도가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공수처는 주로 탄핵 찬성자, 검찰은 탄핵 반대자 신뢰 강화에 힘입은 변화"라고 분석했다.

분석대로 공수처는 탄핵 찬성자의 신뢰도가 두 달 전 20%에서 46%로, 같은 기간 검찰은 탄핵 반대자의 신뢰도가 29%에서 46%로 크게 올랐다.

반면 채용 비리 등 논란이 불거졌던 선관위는 '신뢰한다'가 44%, '신뢰하지 않는다'가 48%로, 지난 1월 조사(신뢰 51%·불신 40%)와 반대 결과가 나왔다.

한국 갤럽은 "선관위 신뢰는 성향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공개된 고위직 간부 자녀 채용 특혜 문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뢰 48%·불신 41%, 법원은 신뢰 47%·불신 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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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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