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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학 수련 지원대상 5→17곳 확대
"의대생 복귀해달라··· 의료개혁 흔들림없이 추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고려대구로병원 산하 외상외과 전문의 수련센터가 최근 정부 지원금 중단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는 예산 8억 6800만 원을 확보해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며 “예산 부족에 따른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 운영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향후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 지원대상을 기존 5개소에서 17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외상외과 전문의 수련센터는 2014년 국내 최초 복지부 지정 서울 지역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사업병원으로 선정되며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서 운영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아울러 수련전문의 지원자격도 기존 외과계 4개 과목에서 필수과목인 응급의학, 마취통증 2개 학과를 추가해 총 6개 과목으로 확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정한 만큼 의대생들에게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의대생 여러분께서는 캠퍼스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학부모와 의료계 선배들께서도 복귀를 독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의대생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적인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불법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대 모집인원 관련 결정을 두고 의료개혁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십 년간 누적된 지역·필수의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작년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 방안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효율적 전달체계, 비급여·실손 문제, 소송에 의존하는 의료사고 분쟁 해결 등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정부는 지역 2차 병원 육성, 비급여·실손보험 개편, 의료사고안전망 강화 등을 담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가까운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를 향해 의료개혁특위에 적극 참여해달라며 “당장 참여하기 곤란하다면 별도로 현장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비판을 넘어서서 정부 당국자나 그 가족들의 개인정보 유포 등 불법적 행위는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 만들 뿐이므로 불법 행위는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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