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원-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여행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일본 여행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14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00엔당 99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은행 창구 매입가 기준으로는 100엔당 1000원을 돌파했다. 1년 전(889.21원)과 비교하면 90원 넘게 오른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일본 정부의 금리인상 행보가 엔화 환율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엔저현상은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지속되면서 유지돼왔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국면에서도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계속하면서 800초반대까지 빠졌다. 그러다 지난해 7월 31일 기준금리 깜짝 인상으로 하반기부터 조금씩 오르더니, 올해 1월24일 17년만에 최고치인 연 0.5%로 올리며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앞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신선식품 제외 3.2%) 올랐다. 가파른 물가상승은 일본은행이 상반기 중으로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1995년 9월 이후 최고치가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 가성비 여행으로 통했던 일본여행이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47.1% 늘어난 368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다였던 3188만명(2019년)보다 500만가량 증가한 수치다. 방일 외국인 수를 국가(지역)별로 보면 한국인이 전년보다 26.7% 늘어난 88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동안 중국인들이 일본을 가장 많이 찾았으나,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힌 2021년을 지나 2022년부터는 한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을 대체할 근거리 여행지로 중국에 대한 관심, 수요도 올라가는 모습이다. 일본 여행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재방문을 선택하는 대신 새로운 여행지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발빠르게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강화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상하이와 칭다오 등 유명 여행지를 넘어 오렌지빛 ‘감천대협곡’, 구름이 머무는 ‘천저우(침주)’ 등 새로운 여행지를 담은 패키지를 내놨다. 모두투어도 이색 여행지 영역을 새로 만들어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의 선택지를 늘렸다. 광활한 초원과 사막 등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내몽고’ 등이 여행지로 꾸려졌다. 실제로 중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으로 나간 내국인은 64만790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0만3470명) 보다 60.6% 늘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49 "尹 탄핵돼도 상왕정치 할 것""사면 때문 못해"…친한계의 전망 랭크뉴스 2025.03.17
45148 우리금융, 21년 만에 '3등급' 하향... 보험사 인수 '빨간불' 켜지나 랭크뉴스 2025.03.17
45147 '尹 탄핵 심판' 선고일에 안국역 닫힌다…서울시, 선고 전후 3일간 안전 관리 '총력' 랭크뉴스 2025.03.17
45146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 알린 이유는…” 고 김새론 유족 입장 밝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17
45145 한국이 어쩌다…2년 연속 “독재화되고 있다” 박한 평가 랭크뉴스 2025.03.17
45144 안철수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 “국가 위기에 한덕수 총리라도 있으면…”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17
45143 서울의대 교수 4명 “의사면허로 대접받으려는 전공의” 3500자 비판 랭크뉴스 2025.03.17
45142 [단독] 공정위, 장금상선 현장조사… ‘오너 2세 기업 특혜’ 내부거래 의혹 랭크뉴스 2025.03.17
45141 프로야구, 올해도 '대박' 조짐...개막전 예매에 20만명 몰려 랭크뉴스 2025.03.17
45140 오세훈 “토허제 해제 이후 거래량 ‘이상 조짐’…조치 여부 주시” 랭크뉴스 2025.03.17
45139 이재명 "탄핵 촉구 시위 중 당원 숨져‥뜻 이어받겠다" 랭크뉴스 2025.03.17
45138 TV리모컨까지 금박 치장···여기가 백악관인가 베르사유궁인가 랭크뉴스 2025.03.17
45137 잇단 외국인 범죄에…제주경찰, 무사증제도 보완책 '고심' 랭크뉴스 2025.03.17
45136 [단독]"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與, 운용사 '가상자산 투자' 허용법 발의 랭크뉴스 2025.03.17
45135 "의사 면허 하나로 대접받으려" 서울대 의대 교수 4명, 전공의에 일침 랭크뉴스 2025.03.17
45134 ‘토허제’ 풀린 강남 집값에…오세훈 “이상 조짐, 예의주시” 랭크뉴스 2025.03.17
45133 200억짜리 헬기 전소시킨 드론... 양주 군비행장서 충돌 사고 랭크뉴스 2025.03.17
45132 이재명, 尹탄핵 시위 중 숨진 당원 애도…"당신 뜻 이어받겠다" 랭크뉴스 2025.03.17
45131 [단독] "18년만에 리뉴얼"…‘롯데호텔 서울’ 재단장 들어간다 랭크뉴스 2025.03.17
45130 육군 무인항공기, 헬기와 충돌…인명 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