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시리즈. 뉴스1
[서울경제]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 예정이던 인공지능(AI) 기능 출시를 연기하자 소비자 단체가 '허위광고' 논란을 제기하며 보상을 요구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13일 '아이폰16 시리즈 구매한 소비자 속았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애플이 'AI 음성비서 시리'의 개인화 기능을 향상시킨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 출시를 연기한 데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YMCA는 "애플은 지난해 연례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조하는 유튜브 광고로 아이폰16 시리즈를 판매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해당 기능이 내년 이후로 연기된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관련 광고가 삭제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한층 더 개인화된 시리 개발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출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다음 달 iOS18.4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기능이 연기되면서 애플 내 AI 조직에 리더십이나 인력 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YMCA는 "애플 인텔리전스 광고와 이를 통한 아이폰 판매는 허위·과장 광고로 이익을 편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 애플이 광고를 삭제하기 전에도 해당 기능이 제때 출시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고의로 숨기고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iOS19 또는 2027년 iOS20 공개 시점에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가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YMCA는 "아이폰16e의 경우 국내 가격이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논란에도 AI 기능을 기대하며 가격을 감수하고 구매한 소비자가 많았을 것"이라며 "애플은 적절한 보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 요청 및 검찰 고발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