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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50억 원대 순이익 거둬
전월세대출·지방 공동대출 흥행
이은미 대표 취임 1년 만에 성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 제공=토스뱅크

[서울경제]

토스뱅크가 2021년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없지만 전월세 보증금대출 증가와 금융권에서 최초로 출시한 지방은행과의 공동 대출 흥행 덕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잠정치 기준 432억 68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가결산 실적으로 실제 순이익은 45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실적은 이달 말 공시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첫해였던 2021년(10~12월) 806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2022년과 2023년 각각 순손실 2644억 원, 175억 원을 기록해왔다. 분기별로 보면 2023년 3분기 순이익 86억 원을 거두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에 성공했다.

2023년 9월 출시한 전월세 보증금대출이 급성장하며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8월 광주은행과 출시한 공동 대출 상품 ‘함께대출’이 출시 100일 만에 누적 대출 32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것도 한몫했다. 하나카드와 협업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토스뱅크, 신용카드 와이드(WIDE)’, 신용보증재단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소상공인 대출 확대 등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내놓은 외화통장도 토스뱅크의 대표 흥행 상품이다. ‘평생 무료 환전’ 혜택을 내걸고 출시 105일 만에 가입 고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200만 명에 달한다.

토스뱅크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리더십에도 눈길이 쏠린다. 작년 3월 국내 인터넷은행 첫 여성 대표로 선임된 그는 취임사를 통해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1년 만에 토스뱅크에 첫 연간 흑자를 안김과 동시에 취임사에서 말한 목표도 달성하게 된 것이다.

특히 토스뱅크의 호실적은 은행권의 주력 수익원인 주담대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받는다. 현재 준비 중인 주담대 상품 출시가 이뤄진다면 향후 실적 증대도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내년 상반기 주담대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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