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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휴전 관련 푸틴 입장 희망적이나 완전치 않아…그와 대화 원해"
방어영역에 그린란드 포함하는 나토 총장 면전서 "미국의 병합 이뤄질 것"


나토 사무총장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한 일부 혼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내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를 강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알루미늄에 대한 (12일부터 25%로 부과 중인) 관세와 4월 2일자로 계획한 관세(상호관세)에 대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다년간 갈취당했고, 더 이상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동차든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관세 공방'이 가장 격렬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대국인 캐나다에 대해 "우리는 캐나다가 가진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삼겠다는 자신의 구상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서 관세와 관련해 "약간의 혼란이 있을 것이나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애플의 5천억 달러 투자 구상 등 미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언급하면서 관세가 미국 내 투자를 끌어내는 원인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해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은 우크라이나전쟁 '30일 휴전안' 논의차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 "현재 위트코프와 다른 사람들이 러시아에서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완전한 휴전에 동의했으며 우리는 러시아도 동일하게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30일 휴전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희망적(promising)"이라면서도 "완전하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나는 그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라면서 "우리는 이것(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유지할 영토와 잃게 될 영토, 최종 합의의 다른 요소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는 대형 발전소 문제도 포함돼 있다"라면서 영토 문제와 함께 유럽에서 제일 큰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 문제도 최종적 평화협정 의제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최종적 합의의 많은 세부 사항이 논의돼 있다"라면서 "우리는 러시아도 여기에 있는지 볼 것이다. 만약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 세계에 매우 실망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이 병합하는 방안에 대해 기자로부터 질문받자 "나는 그것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국제 안보를 위해 그것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나토의 집단방어 대상에 포함돼 있는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구상을 나토 수장 면전에서 밝힌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1월 7일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 또는 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 사안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나는 확언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과 관련한 어떤 질문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토를 거기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며 피해 갔다.

다만 뤼터 총장은 중국이 북극 항로를 활용하고 있고 러시아는 무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쇄빙선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제외한 7개 북극 국가가 미국의 지도력 아래 협력하는 것이 그 지역을 안전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가이드라인인 2%에 대해 "너무 낮다"며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의회의 예산 처리 시한(14일)을 앞두고 상원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과 관련, 처리 불발로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이 연말까지 모두 6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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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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