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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 1.6% 오른 2천980달러…올해 들어서만 14% 상승
전문가 "중앙은행 매입, 관세 불안에 수요 지속…연내 3천∼3천200달러 전망"


금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13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천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천991.3달러로 전장보다 1.5% 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께 전장보다 1.6% 오른 온스당 2천979.76달러에 거래되며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게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을 향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귀금속 거래업체 얼라이언스 골드의 알렉스 에브카리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금값 강세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금 시세가 온스당 3천∼3천2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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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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