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뉴시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잠실엘스 국평(84㎡)에 사는 집주인들은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579만원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00만원가량(21%) 오른 액수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84㎡)의 경우 보유세가 올해 182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5.9%(480만원)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진 기자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은 전국 기준 3.65% 상승했다. 전년(1.52%)보다는 높고, 2005년 공시가격 도입 후 연평균 변동률(4.4%)보다는 낮다. 지난해와 같은 시세반영률(69%)을 적용한 결과다.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은 공시가격이 7.86% 상승했다. 특히 서울에서도 많이 오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집주인들 세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강남구·송파구는 각각 11.63%·11.19%·10.04% 상승했다. 성동구는 10.72%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신현대 9차 111㎡형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34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9%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는 1848만원으로 같은 기간 39.2% 오를 전망이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84㎡형의 보유세는 304만원(23.8% 상승),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형의 보유세는 287만원(17.5% 상승)으로 예상된다. 13일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 전문위원이 계산한 결과다.

김영옥 기자
반면에 서울 도봉구의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1.56% 오르는 데 그쳤다. 강북구(1.75%)와 구로구(1.85%), 노원구(2.55%) 등지도 평균을 밑돌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을 비롯해 경기(3.16%)·인천(2.51%)·전북(2.24%) 등 7곳은 공시가격이 상승했다. 세종(-3.28%)·대구(-2.9%)·광주(-2.06%) 등은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6.44% 오르며 전국 공시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은 집값이 크게 내리면서 공시가격도 급락했다. 전국 공동주택 약 1558만 가구 중 공시가격이 12억원을 초과해 종부세 대상(1가구 1주택 기준)인 곳은 31만8308가구로 전체의 2.04%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5만1528가구 늘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공시가격 변동률은 시장 가격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다만 지역적·국지적 집값 양극화 양상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홍 기자
한편 올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 전용면적 464.11㎡로 20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2위였던 지난해보다 72억원 올랐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한강변 아파트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분양받아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였던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면적 407.71㎡는 172억1000만원으로 공시가격 2위로 내려갔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골프선수 박인비 등 유명인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으로 전용면적 244.72㎡가 163억원, 4위 한남동 ‘한남더힐’은 244.75㎡가 118억6000만원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66 오늘도 소식 없는 ‘그날’…윤 탄핵심판 선고 다음주 후반에나 랭크뉴스 2025.03.14
43965 "나도 너희 해칠 수 있다"… '하늘양 사건' 들먹이며 학생들 겁준 초등교사 랭크뉴스 2025.03.14
43964 김건희 여사 개인 송사 대신한 대통령실… 대법 "운영규정 공개해야" 랭크뉴스 2025.03.14
43963 헌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고지 안 해…결론 다음 주로 랭크뉴스 2025.03.14
43962 MG손보 매각 노조 몽니로 무산… 남은 선택지 2가지는 랭크뉴스 2025.03.14
43961 민주당, 심우정 검찰총장 '도주원조죄' 추가 고발 검토 랭크뉴스 2025.03.14
43960 주총 시즌, 국민연금이 반대표 던진 기업인 누군지 보니... 삼전 전영현·효성 조현준 랭크뉴스 2025.03.14
43959 양쪽 다 ‘혹시나’…윤석열 석방 뒤 보수 결집, 중도·진보 불안 랭크뉴스 2025.03.14
43958 "연구실 방 빼라" 美서 짐싸는 韓유학생들…트럼프 광풍에 실리콘밸리도 '외면' 랭크뉴스 2025.03.14
43957 "남들 다하는 금연, 나만 왜 못 하는 걸까"…이유 알고보니 '반전' 랭크뉴스 2025.03.14
43956 유연석, 70억 탈세 의혹에…“세법 해석 견해차, 적극 소명할 것” 랭크뉴스 2025.03.14
43955 순환출자 또 만든 고려아연… 조사 중인 공정위도 예의주시 랭크뉴스 2025.03.14
43954 '서부지법 폭동' 윤영보 사랑특임전도사 첫 재판‥"부정선거 탓" 랭크뉴스 2025.03.14
43953 오세훈 “책 낸 것, 조기대선 행보…이재명은 위험” 랭크뉴스 2025.03.14
43952 "제발 재출시해 주세요" 통했다…3주만에 50만줄 팔린 '이 김밥' 랭크뉴스 2025.03.14
43951 연금개혁 갈등 2라운드?... 자동조정장치 도입 놓고 찬반 갈등 거셀 듯 랭크뉴스 2025.03.14
43950 헌재 尹탄핵심판 결론 다음주로…선고일 당사자 고지 안해 랭크뉴스 2025.03.14
43949 헌재 선고일 당사자 고지 안해…尹탄핵심판 결론 다음주로 랭크뉴스 2025.03.14
43948 [단독] MBK 김병주, '홈플러스 사태' 국회 현안 질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해외 출장" 랭크뉴스 2025.03.14
43947 과자 봉지·신발 밑창에 숨겨진 23만 명분 마약…"제주공항, 밀수 조직 악용 우려"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