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욕증시가 13일(현지 시각)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주류에 대해 200% ‘관세 폭탄’을 던지겠다고 경고하면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 9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3포인트(0.61%) 하락한 4만1097.63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0.29포인트(0.71%) 내린 555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8.07포인트(1.18%) 하락한 1만7440.38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4.63%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과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자, 테슬라는 전날에만 7.59% 올랐었다.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씨티그룹이 주가 상승 여력이 32%라는 분석을 내놨음에도 0.23% 내리는 중이다. 엔비디아는 0.41% 오르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모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부과하기로 한 50% 관세를 즉시 철폐하지 않으면 EU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미국 내 와인과 샴페인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U는 미국이 12일자로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발효하자, 다음 달부터 시행할 보복 조치에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50% 관세 부과 조치를 포함했다.

이후 유럽 증시에서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레미 쿠앵트로와 이탈리아 주류업체 다비데 캄파리 등의 주가는 일제히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 관세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경제와 시장의 중장기 건전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난 3주간 약간의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세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침체 공포에 휩싸인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공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을 밑돌며 물가 상승 우려를 잠재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PPI는 전월과 비교해 보합을 기록했다. 1월 수치(0.6%)는 물론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하회했다.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2% 내린 여파가 컸다. PPI는 전년 대비로는 3.2% 올라 역시 전월 수치(3.7%)와 시장 예상치(3.3%) 모두 밑돌았다.

도매 물가인 PPI는 소매 물가인 CPI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난달 PPI 정체로 인플레이션 경계감은 일부 해소됐다. 전날 공개된 2월 CPI 역시 전년 대비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2.9%), 전월 수치(3.0%)를 모두 밑돈 2.8%에 그쳐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쏟아내는 관세 정책 영향이 경제에 본격 반영되면 수입 물가 상승,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82 집에선 손망치 들고 아내 '위협'…밖에서는 보복운전으로 고의사고 '쾅' 랭크뉴스 2025.03.17
44881 시골 간 응급의료 ‘임사부’…“환자들이 내 건강 더 걱정” 랭크뉴스 2025.03.17
44880 네타냐후,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수장 해임 추진 랭크뉴스 2025.03.17
44879 [Today’s PICK] 외환보유액 굴리는 한은…“비트코인 편입 검토 안해” 랭크뉴스 2025.03.17
44878 국내 ‘핵무장론’ 방치한 정부···미국 ‘민감국가 지정’ 외교력 한계 노출 랭크뉴스 2025.03.17
44877 “직원 수천 명 잘려 곡소리 나는데”…사무실서 '패션쇼' 벌인 美인사국 대변인 랭크뉴스 2025.03.17
44876 1500명 모인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서 화재 참사…59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17
44875 한동훈·안철수 “탄핵심판 승복해야”···탄핵찬성파 주자들 조기 대선 채비 랭크뉴스 2025.03.17
44874 당신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진짜 이유…의지력 탓 아닌 '이것'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3.17
44873 尹 선고 먼저냐 李 2심 먼저냐…예측불허 헌재, 정치권 뒤집다 랭크뉴스 2025.03.17
44872 "美유권자 54% 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안해…'경제상황 좋다' 18%" 랭크뉴스 2025.03.17
44871 민주당 “권성동 ‘승복’ 선언은 ‘불복 선동 본색’ 감추려는 연막” 랭크뉴스 2025.03.17
44870 윤석열 운명의 날, 이르면 20~21일…‘역대 최장기간 숙고’ 헌재의 선택은 랭크뉴스 2025.03.17
44869 美, 계란 가격 폭등에 밀수 시도 급증 랭크뉴스 2025.03.17
44868 통풍 무시 마세요… 방치하면 무서운 ‘이 병’ 부릅니다 랭크뉴스 2025.03.17
44867 美국무 "현 무역 불공정…상호관세 후 양자협상 통해 새 협정" 랭크뉴스 2025.03.17
44866 연봉 4억 뒤로 하고… 시골서 봉사 택한 참된 의사 선생님 랭크뉴스 2025.03.17
44865 김병주, 홈플러스에 사재 출연…‘MBK 책임론’ 달래기 랭크뉴스 2025.03.17
44864 40대 여성 몸에 불 붙였다…독일 트램서 벌어진 잔혹 범행 랭크뉴스 2025.03.17
44863 ‘배우자 상속세 폐지’ 불붙었지만… 탄핵 변수에 표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