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년 넘게 대비"…협상 무산 시 내달 보복관세 강행 시사


EU 집행위원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13일(현지시간) 보복 관세 시 추가 대응을 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세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올로프 질 EU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1년 이상 이 문제를 대비해왔다"고 답했다.

질 대변인은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어제 발효된 관세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스'"라고 강조했다.

질 대변인은 미국의 고율관세를 피해 제3국 철강이 EU로 다량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관세 부과 이유로 앞세운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을 언급하며 "EU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아주 분명히 하고 싶고 그런 주장은 심각한 오판(misguided)"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글로벌 철강·알루미늄 공급 과잉이라는 진짜 문제를 정확히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철강 관세 원인이 EU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에서 "여러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및 기타 분야의 세계적인 공급 과잉을 해결하려고 EU와 효과적인 협력을 시도했지만 EU는 그런 시도를 거부했고 너무 작은 규모로 너무 늦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EU는 전날 발효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1, 13일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협상에는 여지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이같은 보복 관세에 대응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는 그 돈의 전투(financial battle)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55 ‘윤석열 체포 저지’ 반대했다가…‘해임 징계’ 경호처 간부 측 “부당한 찍어내기” 랭크뉴스 2025.03.17
45154 김새론 유족, 유튜버 이진호 고소 “마음 같아선 살인죄”···이씨 “사실과 달라” 랭크뉴스 2025.03.17
45153 [단독]국회, 두꺼비집에 철문 설치…비상계엄 단전 트라우마에 보안 강화 랭크뉴스 2025.03.17
45152 "구차하게‥尹만 승복하면 돼!" 국힘 들으라는 듯 '일갈' 랭크뉴스 2025.03.17
45151 "한국 왔으니 '다이소 화장품' 싹 쓸어가야지"…K뷰티에 열광하는 '뜻밖의 나라' 랭크뉴스 2025.03.17
45150 “국민 가슴앓이 108일째, 윤 파면하라” 600여개 단체 촉구 랭크뉴스 2025.03.17
45149 "尹 탄핵돼도 상왕정치 할 것""사면 때문 못해"…친한계의 전망 랭크뉴스 2025.03.17
45148 우리금융, 21년 만에 '3등급' 하향... 보험사 인수 '빨간불' 켜지나 랭크뉴스 2025.03.17
45147 '尹 탄핵 심판' 선고일에 안국역 닫힌다…서울시, 선고 전후 3일간 안전 관리 '총력' 랭크뉴스 2025.03.17
45146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 알린 이유는…” 고 김새론 유족 입장 밝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17
45145 한국이 어쩌다…2년 연속 “독재화되고 있다” 박한 평가 랭크뉴스 2025.03.17
45144 안철수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 “국가 위기에 한덕수 총리라도 있으면…”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17
45143 서울의대 교수 4명 “의사면허로 대접받으려는 전공의” 3500자 비판 랭크뉴스 2025.03.17
45142 [단독] 공정위, 장금상선 현장조사… ‘오너 2세 기업 특혜’ 내부거래 의혹 랭크뉴스 2025.03.17
45141 프로야구, 올해도 '대박' 조짐...개막전 예매에 20만명 몰려 랭크뉴스 2025.03.17
45140 오세훈 “토허제 해제 이후 거래량 ‘이상 조짐’…조치 여부 주시” 랭크뉴스 2025.03.17
45139 이재명 "탄핵 촉구 시위 중 당원 숨져‥뜻 이어받겠다" 랭크뉴스 2025.03.17
45138 TV리모컨까지 금박 치장···여기가 백악관인가 베르사유궁인가 랭크뉴스 2025.03.17
45137 잇단 외국인 범죄에…제주경찰, 무사증제도 보완책 '고심' 랭크뉴스 2025.03.17
45136 [단독]"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與, 운용사 '가상자산 투자' 허용법 발의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