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조, 기본급 450%+ 1000만원 거부
당진·순천공장 냉연 부분 파업
냉연 생산 차질… 직장폐쇄 재결정은 미정

현대제철 노조가 13일 파업을 재개한다. 회사 측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에 내렸던 직장폐쇄를 해제하면서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또다시 결렬되면서다. 앞서 해제된 직장폐쇄 재조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23차 본 교섭에서 사측은 기존의 제시안을 동일하게 제안했다. 사측은 앞서 기본급 450%에 정액 1000만원의 성과급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추가 교섭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날 야간 근무부터 파업을 결정했다.

직장폐쇄가 이뤄졌던 당진제철소의 경우 앞서 파업을 진행했던 냉연공장 상공정의 산세 압연 설비(PL/TCM·Pickling Line/Tandem Cold Mill)가 아닌 하공정의 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라인(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이 파업을 진행한다. 앞서 부분 파업을 진행하던 순천 냉연 공장 역시 파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파업 재돌입은 전날(12일) 회사가 당진제철소에 결정한 직장폐쇄를 해제한 지 하루 만이다. 회사는 지난달 24일 노조의 파업에 맞서 사상 첫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PL/TCM 설비가 가동되지 않으면 냉연 전 공정의 조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 경영 악화가 초래된다는 이유였다. 이번 하공정 파업 역시 냉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나, 직장폐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23차례가 넘는 본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450%에 정액 1000만원을 더한 성과급을 주겠다는 회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 성과급 요구안은 기본급 500%에 정액 18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장기화하는 노사 갈등에도 사측이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지 못한 것은 경영 악화가 원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지난해 매출액 23조2261억원, 영업이익 31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4%, 60.6% 감소한 수치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회사의 성과급안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1595억원으로 80% 줄여 공시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앞서 담화문을 통해 “회사 실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회사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최대한의 성과금을 제시했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10 엎어 재운 생후 83일 아들 사망…“학대 증거는 못 찾아” 랭크뉴스 2025.03.17
45209 "우리 딸 일은 안 할 거니?" 묻자 "그냥 쉴래요" …집에 있는 30대 '역대급'이라는데 랭크뉴스 2025.03.17
45208 “韓 경제가 위험하다”...OECD의 암울한 전망 랭크뉴스 2025.03.17
45207 OECD 한국 성장률 전망치 2.1→1.5%로 낮춰 랭크뉴스 2025.03.17
45206 중국, ‘폐기 생리대·기저귀’ 재탕…식약처 “수입 없어”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3.17
45205 조태열, 우크라 외교부 장관에 "북한군 포로 한국행 희망시 협조" 당부 랭크뉴스 2025.03.17
45204 한국, 미국에 상호관세 면제 요청…“트럼프 예정대로 발표할 듯” 랭크뉴스 2025.03.17
45203 희비 엇갈린 애플·삼성전자...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바뀐다 랭크뉴스 2025.03.17
45202 “내가 알던 제자 맞나… 이런 투쟁은 설득력 없다” 랭크뉴스 2025.03.17
45201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가 착륙 후 계류장 수리온 헬기에 충돌 랭크뉴스 2025.03.17
45200 서울대 의대 교수들, 사직 전공의 향해 "'억울하면 의대 와라', 진심인가" 랭크뉴스 2025.03.17
45199 검찰 “대통령 윤석열” 호칭에…김용현 쪽 “국가원수에 맞게 불러달라” 랭크뉴스 2025.03.17
45198 [속보] 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4번째 신청 랭크뉴스 2025.03.17
45197 '내란혐의' 김용현 첫 재판…"야당 패악질 막으려 비상계엄" 랭크뉴스 2025.03.17
45196 尹 파면이든 복귀든…분열 봉합이 제1 과제 랭크뉴스 2025.03.17
45195 전세사기 피해 보증금 7000만원, LH 경매 차익으로 ‘전액’ 최초로 돌려받아 랭크뉴스 2025.03.17
45194 윤상현 "탄핵심판, 각하 결정 나올 거라 당연히 승복" 랭크뉴스 2025.03.17
45193 이유도 모른채 ‘민감국가’ 되고 우왕좌왕…미국의 속내는? 랭크뉴스 2025.03.17
45192 '서부지법 폭동' 피고에 평생교육시설 교사 포함‥"안타까워 들어간 것" 랭크뉴스 2025.03.17
45191 경찰, '윤 대통령 체포 저지'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4번째 신청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