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민국 “당론 반대 발언 해명 요구”
조배숙·강승규 등도 ‘공감’ 표시
김상욱 “계엄, 보수로서 묵과 못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린 글. 강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13일 게시됐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하면 단식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과 의견을 같이 하는 거냐”며 당 지도부의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보수주의자로서의 소신’이라는 취지로 의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공개적으로 당론과 정반대인 김상욱 의원 발언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 것을 문제삼았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 108명 전원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강 의원은 이 대화방에 “김상욱 의원! 이재명 민주당과 민노총(민주노총)의 의견과 같이 하는 이 발언에 대해 분명한 뜻을 말씀해주세요”라고 적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언급하며 “한 개인의원의 발언으로 치부하기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다. 당 지도부의 입장도 말씀해주시기 바란다”고도 밝혔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유영봉안소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 의원이 글을 올리자 조배숙·강승규 의원 등이 “(김 의원 발언이) 당론에 반한다”는 취지로 공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개인적인 소신도 있지만 당론도 있는데 그 정당에 소속되면 당론을 우선 존중해줘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탄핵이 기각될지 인용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헌법재판소가 최종 결정권자인데 그 결정에 대해 승복을 해야지 단식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대화방에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송구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글 올린다”로 시작하는 2000자에 달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제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비상계엄은) 보수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근본부터 훼손하는 시도였고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언행이 당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도 적었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자진탈당시키려고 지역과 중앙에서 같이 계속 압박을 넣는 상황”이라며 “탈당하면 대통령을 탄핵해야 된다는 제 말이 틀렸다는 게 돼버리니까 버티고 있는 중인데 힘들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96 이재명,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 증인출석 않기로…신고서 제출 랭크뉴스 2025.03.17
44995 국힘 극우화 8년…두 번의 총선 참패와 윤석열이 ‘폭주 기폭제’ 랭크뉴스 2025.03.17
44994 권영세 “이재명이 유력 대권 후보라 민감국가 지정” 랭크뉴스 2025.03.17
44993 백악관도 트럼프 취향 따라 화려하게…사방에 금장식 랭크뉴스 2025.03.17
44992 위기 속 이재용 일성…“생존의 문제 직면…위기 대처 자세 중요” 랭크뉴스 2025.03.17
44991 윤석열·김건희의 평행이론, '준사법기관' 검찰에 묻는다 [서초동M본부] 랭크뉴스 2025.03.17
44990 경호처, ‘국수본에 정보 유출 의심’ 부장급 간부 해임 의결 랭크뉴스 2025.03.17
44989 韓게임회사가 우크라 재건 계약 따낸 비결은 랭크뉴스 2025.03.17
44988 발달장애인 SNS 계정 악용해 4억원 뜯어 탕진한 20대 구속 랭크뉴스 2025.03.17
44987 "50만 명 다녀갔다" 자신감 붙자…日에 초대형 매장 낸 '토종 브랜드' 랭크뉴스 2025.03.17
44986 모수개혁만으론 '청년에 폭탄 돌리기' 못 막아...연금 구조개혁 시급하다 랭크뉴스 2025.03.17
44985 집값 떨어지긴 커녕 서울 34평 아파트 가격 평균 14억 3895만 원[집슐랭] 랭크뉴스 2025.03.17
44984 이재용 "'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독한 삼성인' 주문 랭크뉴스 2025.03.17
44983 [Why] ‘유재석, 임영웅은 옛말?’ 유통가 광고 모델 선정 기준이 바뀌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17
44982 인천공항서 쓰러진 임신부, 2시간 넘게 병원 찾다 구급차 출산 랭크뉴스 2025.03.17
44981 권영세 “민감국가 지정, ‘친중 반미’ 이재명 국정 장악이 가장 큰 원인” 랭크뉴스 2025.03.17
44980 국민의힘 "헌재 판단 승복"‥민주당 "당연한 얘기" 랭크뉴스 2025.03.17
44979 尹대통령 '운명의 한 주'…20∼21일께 탄핵심판 선고 전망 랭크뉴스 2025.03.17
44978 ‘내란 혐의’ 재판 이번주 본격화…주요 군경 인사 공판 시작 랭크뉴스 2025.03.17
44977 복귀시한 임박했는데…의대교수協 "압박·회유로 정상화 안 돼"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