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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정거장에 발이 묶인 미국 우주비행사 2명의 귀환이 또 연기됐습니다.

이들을 데려오기 위한 스페이스X 우주선이 출발 직전 문제가 생겨서인데요.

일주일로 예정됐던 임무는 9개월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리 '부치' 윌모어/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지난해 6월 5일 : "이제 출발합시다. 이 로켓에 불을 붙여봅시다."]

2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보잉의 첫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목적지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당초 예정된 이들의 우주 체류 기간은 8일.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주정거장에 도킹한 스타라이너에서 헬륨이 누출되고 기동 추진기가 고장 나는 등 결함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빌 넬슨/나사 관리자/지난해 8월 24일 : "나사는 비행사 부치와 수니가 내년 2월에 '크루-9'과 함께 돌아오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스타라이너는 무인으로 귀환했고, 두 비행사는 우주정거장에서 추수감사절을.

["즐거운 추수감사절 되세요!"]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지만 2월 말이었던 귀환 시점은 다시 3월로 미뤄졌고.

현지 시각 12일 두 비행사를 태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점화될 예정이었지만 카운트다운 1시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발사가 취소됐습니다.

로켓과 우주선은 정상이었는데 발사대의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는 오늘 발사를 중단하고 다음 기회에 시도하려 합니다."]

9개월 넘게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두 비행사는 장기 체류에 불만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비행사를 단독으로 귀환시키는 데는 수천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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