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의원, 서지현 전 검사 머리 숙여 사과
“심, 구속기간 자기부정…윤석열이 두렵나”
“심, 구속기간 자기부정…윤석열이 두렵나”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근에서 기자회견 중인 박은정(왼쪽)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지현(오른쪽) 전 검사.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에 대해 전직 검사 두 명이 머리 숙여 사과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지현 전 검사다.
박 의원과 서 전 검사는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과거 검찰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리고자 한다”며 사과했다. 이들은 “퇴직한 검사들이 무슨 대표성이 있느냐 하겠지만, 현직 검사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으니 저희라도 깊이 사과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즉시항고) 기한이 만료되는 14일 금요일 전까지 반드시 즉시항고 할 것을 요구한다”며 “형사소송법이 제정되고 무려 71년 동안 지켜온 2300여명 검사들의 구속기간 산정 실무에 혼선을 준 심우정 총장은 아직도 윤석열이 두려운 것이냐”고 물었다.
서 전 검사는 “구속취소 즉시항고 전례도 있다”며 “대검은 왜 즉시항고를 하지 않으면서 구속기소 산정은 종전처럼 ‘날’로 하라고 업무 지침을 내리는 자기 부정을 저지르냐”고 했다. 그는 “앞뒤가 맞지 않는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는 검찰총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지현 전 검사 등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에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즉시항고를 촉구하며 전직검사로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기자회견 뒤 박 의원과 서 전 검사, 판사 출신의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리고 임자운·김정환·이성영 변호사는 즉시항고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한 즉시항고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 의원은 2000년 임관하며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1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5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활동을 시작했다. 서 전 검사는 2004년 검사로 임관해 2021년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대응 티에프(TF) 팀장 등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