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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2025.03.04 사진=한경 최혁 기자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금융권 및 홈플러스에 따르면 당초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2월 27일 오후 5시에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사흘 전인 2월 25일에 신용평가사로부터 통보받고, 26일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월 25일은 홈플러스가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이하 ABSTB)를 발행한 날이어서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는지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신영증권을 비롯한 ABSTB 판매사들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에 홈플러스는 “ABSTB 발행은 이미 24일 승인·약정이 완료됐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상환이 불투명해진 전자단기사채(ABSTB)와 기업어음(CP) 등은 총 6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도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언제 정확히 인지했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숨겼는지 여부가 향후 조사와 법적 공방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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