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해 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운항 감축 등의 여파로 승객이 감소했던 제주항공이 지난달 다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자리에 복귀했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724만827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197만8079명, 국제선 527만197명이다. 지난달 승객은 전월인 1월 대비 국내선에서 12.5%, 국제선에서 8.2% 줄어드는 등 총 9.4% 감소했다. 2월 승객은 대한항공(200만7000명, 8.7%↓)과 아시아나항공(136만8000명, 11.1%↓) 등 대부분의 국적사에서 감소했다.

반면 제주항공은 1월 88만1000명에서 지난달 87만9000명으로 0.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국적사를 통틀어 가장 적은 감소 폭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진에어(86만3000명, 7.6%↓), 티웨이항공(83만8000명, 9%↓)을 넘어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기록했다. 2월 LCC 수송객수 점유율도 제주항공(22.7%)에 이어 진에어(22.3%), 티웨이항공(21.7%)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 건수가 급증했다. 다음날인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은 3만3000여건, 국제선은 3만4000여건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수수료 없이 취소를 받아줬다.

제주항공은 작년 1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여객점유율 12.5%를 기록하며 선두에 오른 뒤 같은 해 12월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이후 운항 안정성, 정시성 강화를 위한 감편을 단행한 여파로 올 1월엔 진에어(10.2%), 티웨이항공(10.1%)에 이어 3위(9.1%)까지 떨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이 사고를 인지한 후 제주항공 서비스 이용을 외면한 점도 여객 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제주항공은 이후 서비스 안전에 대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운항 편수를 줄이는 고육책을 단행했지만 수익 손실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권 가격 인하를 통한 탑승률 제고에 힘쓰고 신규 노선 취항도 과감하게 추진했다. 제주항공 티켓이 타사 대비 저렴하다는 소문에 한때 제주항공 앱 실행이 어려워질 정도로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다. 또 오는 7월 25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매일 1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등 중거리 노선 취항도 계획하며 중거리 노선 취항에 대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 관건이 안전과 운항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감편 조치 뿐 아니라 기내 배터리 소지 관련 규정 개정, 승무원 안전운항 훈련 등을 실시한 점을 알리며 고객 우려를 해소하는데 분투 중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33 헌재를 향한 오늘의 주제어 “신속하게”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16
44732 나경원 “윤석열 탄핵심판 결론, 이재명 2심 선고 뒤에 내야” 랭크뉴스 2025.03.16
44731 "지역 의료 헌신에 경의" 이준석, '나솔 25기 광수' 칭찬한 까닭은 랭크뉴스 2025.03.16
44730 김병주 MBK 회장 사재출연에 협력사 “구두약속 필요없어” 랭크뉴스 2025.03.16
44729 의정갈등에 비상진료체계 2년째‥올해 지속시 건보적자 1.7조 증가 랭크뉴스 2025.03.16
44728 "성관계도 어렵다"…스타벅스 727억 배상 판결, 무슨 사고길래 랭크뉴스 2025.03.16
44727 여야 국민연금 모수개혁 합의했지만··· 특위 구성·자동조정장치 두고 난항 예상 랭크뉴스 2025.03.16
44726 ‘차별받는 백인’ 서사 퍼뜨리는 트럼프, 주미 남아공 대사 추방 예고 랭크뉴스 2025.03.16
44725 "잘난 게 죄니?" 블랙핑크 후광 벗고 솔로 가수 나선 제니 랭크뉴스 2025.03.16
44724 뒤늦게 알게 된 美 '한국 민감국가' 지정… 여야는 '네 탓 공방' 랭크뉴스 2025.03.16
44723 [단독] 1월 초과근무 113시간…탄핵 정국에 ‘방전된’ 경찰 기동대 랭크뉴스 2025.03.16
44722 홈플러스 단기채, 개인 투자자가 2000억원 넘게 샀다··· 커지는 후폭풍 랭크뉴스 2025.03.16
44721 MBK 김병주 얼마나 내놓나…업계 "홈플 정상화에 최소 1조원" 랭크뉴스 2025.03.16
44720 [단독] 상법 개정 열쇠 쥔 최상목, 4년 전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주장했다 랭크뉴스 2025.03.16
44719 '민감국가 지정' 두고...野 “계엄 후과” 與 “줄탄핵 때문” 공방 랭크뉴스 2025.03.16
44718 "이번 주 가장 빠른 날 신속한 파면을"… 총력전 이어가는 野 랭크뉴스 2025.03.16
44717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두고 오늘도 여야 총력전…‘민감국가’ 공방도 랭크뉴스 2025.03.16
44716 "정말 나만 빼고 다 가입했나 보네"…'연 최대 9.54% 금리'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무려 랭크뉴스 2025.03.16
44715 尹 탄핵이 먼저냐, 李 2심이 먼저냐…‘시계제로’ 헌재에 정치권 촉각 랭크뉴스 2025.03.16
44714 한달새 대치동 6.8억 뛰었다…서울시, 토허제 재도입 검토 랭크뉴스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