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英 연구팀 "음모론 확산 막으려면 수면에 초점 맞춘 개입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 등으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음모론에 대한 취약성이 커질 수 있으며 여기에는 우울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1년 미국에서 벌어진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노팅엄대 대니얼 졸리 교수팀은 13일 국제 학술지 건강심리학 저널(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한 두 가지 실험에서 과거 한 달간 수면이 질이 나쁜 사람은 음모론적 콘텐츠에 노출된 후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음모론은 강력하고 비밀스러운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사회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믿음은 백신 접종 반대, 기후 변화 회의론, 정치 불신 등 사회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이들은 실험 참가자 540명의 수면의 질을 평가한 다음 이들에게 2019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관한 음모론적 내용이 담긴 기사와 화재 사고를 사실적으로 설명한 기사 등 두 건의 기사를 보여줬다.

각 기사에 대한 믿음 등을 조사한 결과 과거 한 달 동안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들보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고의적인 은폐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575명이 참가한 두 번째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 저하와 음모론적 신념 증가를 연결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과 불면증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증은 모두 음모론적 사고방식, 특정 음모론에 대한 믿음 등 음모론적 신념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와 편집증도 음모론적 신념에 영향을 미쳤지만 일관성은 떨어졌다.

연구팀은 개인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이야기에 저항할 능력을 더 잘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연구는 음모론 확산 방지를 위해 수면에 초점을 맞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졸리 교수는 "수면은 정신 건강과 인지 기능이 매우 중요하고 수면 부족은 음모론적 사고의 원인이 되는 우울증, 불안, 편집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음모론에 대한 취약성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출처 : Journal of Health Psychology, Daniel Jolley et al., 'Investigating the Link Between Sleep Quality and Belief in Conspiracy Theories', http://dx.doi.org/10.1177/13591053251320598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82 [속보]법무부 “명태균 특검법, 과잉수사·인권침해 우려돼···위헌적” 랭크뉴스 2025.03.14
43781 최상목 대행, ‘명태균특검법’ 재의요구…“위헌·형사법 훼손 우려” 랭크뉴스 2025.03.14
43780 [속보] 민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 여당안 조건부 수용 랭크뉴스 2025.03.14
43779 [일문일답] 홈플러스 대표 "회생신청 불가피"…김병주 사재출연은 무응답 랭크뉴스 2025.03.14
43778 [속보] 與 “野 소득대체율 43% 수용 환영… 지급보장명문화 등 정부 측과 협의” 랭크뉴스 2025.03.14
43777 [속보] 민주당 “정부·여당 주장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안 수용” 랭크뉴스 2025.03.14
43776 민주당 "여당 주장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안 수용하겠다" 랭크뉴스 2025.03.14
43775 [속보] 국민의힘 “민주당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 수용 환영…다음 주 국정협의회에서 추경 논의” 랭크뉴스 2025.03.14
43774 '중증외상 수련센터' 중단 없다…복지장관 "예산 9억 확보" 랭크뉴스 2025.03.14
43773 [속보] 연금개혁 한발 더 물러선 민주당 "소득대체율 43% 수용하겠다" 랭크뉴스 2025.03.14
43772 조갑제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될 것…기각은 ‘계엄령 면허증’ 주는 꼴” 랭크뉴스 2025.03.14
43771 민주당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 여당안 수용하겠다" 랭크뉴스 2025.03.14
43770 [속보] 민주당 정책위의장 “여당 주장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안 수용” 랭크뉴스 2025.03.14
43769 尹 탄핵 ‘찬성’ 58% ‘반대’ 37%, 정권 ‘교체’ 51% ‘유지’ 41%[갤럽] 랭크뉴스 2025.03.14
43768 윤석열 탄핵 찬성 58%…중도층은 69% 찬성 [갤럽] 랭크뉴스 2025.03.14
43767 세종시 공원 풋살장서 골대에 머리 다친 11살 초등생 숨져 랭크뉴스 2025.03.14
43766 법무대행 "명태균특검, 범위 무제한 확대로 과잉수사·인권침해"(종합) 랭크뉴스 2025.03.14
43765 박지원 “최상목, 명태균하고 무슨 관계 있나”…특검법 거부 성토 랭크뉴스 2025.03.14
43764 尹 탄핵 찬성 58%·반대 37%…60대서 1%p차 접전[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3.14
43763 정부, '명태균 특검법' 거부권 행사‥최상목 "위헌성 상당해" 랭크뉴스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