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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EU, 대미 관세 정책 발표하자
트럼프 “우리가 이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12일(현지 시각)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하기 시작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이날 바로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EU를 상대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EU의 관세에 대응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돈의 전투(financial battle)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EU는 이날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EU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4월 2일보다 하루 앞선 4월 1일부터 미국산 위스키, 오토바이, 모터보트 수입에 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4월 중순부터는 미국산 껌, 가금류, 소고기, 화이트초콜릿, 콩, 수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EU는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도 부과할 예정이다. EU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가 하려는 것은 미국 시스템 내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철폐하기 위한 이해와 압력이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WSJ는 “EU는 EU가 미국에 부과한 관세가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에 투표한 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며 “위스키 수출이 가장 많은 켄터키주와 테네시주, 할리데이비슨 공장이 있는 위스콘신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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