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결국 강행했습니다.

전세계가 반발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워싱턴에 김재용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혹시나 했는데 결국 강행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미국 동부 기준 12일 0시1분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전세계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미국이 흑자를 보던 호주에 대해서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파생제품까지 포함해 1천5백억 달러, 우리돈 218조 원 상당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연간 263만 톤의 면세 쿼터를 인정받아왔지만 이 역시 폐기됐습니다.

작년 기준, 미국 상대 철강 수출량은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한국, 독일 순이고, 알루미늄은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한국순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비상이 걸렸습니다.

◀ 앵커 ▶

전세계가 반발하고 있는데, 특히 캐나다는 즉각 보복관세 계획을 밝혔죠?

◀ 기자 ▶

가장 크게 반발한 건 캐나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대미 수출국 1위는 캐나다입니다.

캐나다는 철강에서 23%, 알루미늄은 무려 5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장관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등에 298억 캐나다 달러, 우리돈 30조 원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시행일은 13일인데,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병합 주장 문제도 거론하며 강압적 요구에 물러서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미 철강수출 2,3위인 멕시코, 브라질이 당장은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는 대비되는데, 캐나다 외교장관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멜라니 졸리/캐나다 외교장관]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이 강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 앵커 ▶

유럽연합과 중국, 일본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유럽연합은 260억 유로, 우리돈 41조 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4월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박부터 버번위스키, 오토바이도 포함됩니다.

중국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 규칙을 위반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반면, 일본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일단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유럽연합의 대응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당연히 대응할거고 돈의 전투에서 이길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짧지만 이 부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유럽연합(EU)에 대해 불만족스럽습니다. 우리는 EU와의 대결에서 이길 겁니다.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겁니다. 이건 '돈의 전투'입니다."

◀ 앵커 ▶

우리 입장에선 소고기 문제도 걱정인데, 미국이 어제 30개월 이상된 소고기도 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잖아요?

◀ 기자 ▶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우리나라가 1위라 더 정조준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의 소고기협회와 육류수출협회가 한국의 정책이 불공정하다며 미국 정부에 개선을 요구한 상황입니다.

30개월 이상 소고기를 제한했던 건, 이른바 광우병 소고기 우려 때문으로 양국 정부는 긴 협상 끝에 2008년에 월령 기준을 30개월 미만으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전쟁으로 이제 소고기 수입에서도 빗장 해제를 요구하는데, 미국 무역대표부도 월령기준을 풀 때가 됐다는 내용의 무역장벽보고서를 낸 바 있어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마침 내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을 찾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편, 최상목 권한대행이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가 공개됐는데, 최 대행은 균형잡힌 상호이익관계를 추구해 한미동맹을 격상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도 바란다고 말해 미국 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239 마지막일지 모를 ‘윤석열 탄핵’ 주말 광장…“혼신의 힘 다해 준비” 랭크뉴스 2025.03.13
43238 추월한 선수 머리를 바통으로 ‘퍽’…미 고교 육상 경기 ‘논란’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3.13
43237 인증샷이 뭐길래…‘웜뱃’에게서 새끼 빼앗은 미 인플루언서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3.13
43236 "속여서 미안해유" 백종원 사과에…더본코리아, 급락세 일단 멈췄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3.13
43235 檢, '尹 구속취소' 즉시항고 재차 고심…"14일 자정까지 가능" 랭크뉴스 2025.03.13
43234 서초 28.5억, 도봉 5.1억… 서울 아파트 초양극화 심화 랭크뉴스 2025.03.13
43233 "수면의 질 나쁘면 음모론에 빠질 위험 커진다" 랭크뉴스 2025.03.13
43232 유럽과 치고받는 트럼프 “보복관세에 대응하겠다” 랭크뉴스 2025.03.13
43231 [단독] “이진숙, 정치 중립 의무 위반”…감사원, 로펌 의견서 받았다 랭크뉴스 2025.03.13
43230 사족보행 로봇 한미 연합 훈련 등장…“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밀리K] 랭크뉴스 2025.03.13
43229 美 국민도 싫어하는 트럼프 관세…트럼프 “나는 유연” 관세 조정 여지 랭크뉴스 2025.03.13
43228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강행‥전 세계 반발 랭크뉴스 2025.03.13
43227 길어지는 ‘헌재의 시간’…전문가들 “그래도 결론은 탄핵 인용” 랭크뉴스 2025.03.13
43226 [금융포커스] 애플페이는 계륵? 카드사 결제 비중 1% 불과한데 랭크뉴스 2025.03.13
43225 "기억해주신 분들 위해"...휘성 유가족, 14일 빈소 꾸린다 랭크뉴스 2025.03.13
43224 후쿠시마는 지금: 방사능의 확산 [핵발전소 지역의 목소리④] 랭크뉴스 2025.03.13
43223 [단독] 오세훈, '한국 성장 비전' 담긴 책 낸다…사실상 조기 대선 승부수 랭크뉴스 2025.03.13
43222 “회의장 내란 사태입니다” 오늘도 법사위는…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13
43221 트럼프 “4월2일 상호관세 전까지 유연성 유지할 것” 랭크뉴스 2025.03.13
43220 이제 日 아니고 中…여행사 먹거리 바뀌었다 랭크뉴스 2025.03.13